[OSEN=한용섭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LG 트윈스가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달갑지 않은 증상 때문이었다. 전날 19일 경기 도중 뚜렷한 이유없이 교체된 오지환은 ‘안구 건조증’이 심해지면서 초점이 안 맞아 타격에 자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휴식을 갖고 눈 상태를 회복하기로 했다.
오지환은 폭넓은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면서 내야 사령관으로서 수비를 이끄는 존재다. 공교롭게 오지환이 빠진 이후로 LG는 4연패에 빠졌다.
특히 지난 21일 SSG와의 경기에서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내야진의 어수선한 플레이로 ‘역대급 황당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의 협살 과정에서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손호영이 판단 착오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SSG와 3연전에서 LG는 내야 수비의 아쉬움이 있었고, 유격수 자리에서 실책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오지환 공백이 아쉽게 느껴졌다.
공격에서도 오지환이 빠진 공백은 도미노 효과를 낳는다. 오지환은 주로 2번타자로 나섰다. 타율이 2할2푼으로 높지는 않지만,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이 2번으로 나서면서 중심타선으로 연결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지환이 빠진 2번 타순에는 이천웅이 출장하고 있다. 이천웅은 2군에 갔다온 뒤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5~6번을 치고 있었다. 오지환이 빠지기 직전에는 5번에서 괜찮은 활약을 했는데, 2번으로 올라오면서 5번 이후로 타선이 헐거워진 느낌이다.
이천웅이 2번을 맡자, 여전히 타격이 살아날 듯 말 듯한 라모스가 5번으로 올라오게 됐다. 6~9번은 유강남과 1할대 타율인 김민성, 타격이 약한 정주현, 구본혁이 주로 출장하고 있다. 하위타순은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복귀 시점에 대해 “별 문제 없으면 10일 뒤에 합류 시키려고 한다. 안구 건조증 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오지환은 오는 30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그 전까지 LG는 롯데와 2경기, 키움과 2경기를 치러야 한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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