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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과감하게 가운데로…벤투 호출 당위성 증명한 정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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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의 정상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A대표팀에 괜히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정상빈(19, 수원 삼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를 치렀다. 2013년 32강 이후 8년 만에 FA컵에서 만나 성사된 '지지대 더비'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됐다.

K리그1과 K리그2라는 리그 소속 차이는 단판 승부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 수원은 주말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의식해 이기제, 김민우, 제리치 등 주요 선수를 대거 빼는 대신 2002년생 손호준, 유주안, 강태원 등 젊은 선수 중심으로 안양을 상대했다.

안양은 수원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90분 내 승부든 연장이나 승부차기를 해서라도 이기면 되는 결과만 만들면 됐다. 대형을 뒤로 내리는 대신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내내 수원이 안양을 압박했지만, 쉽지 않았다. 슈팅이 정민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허공을 가르기 다반사였다. 염기훈이 공수를 조율했지만, 안양의 끈끈함은 K리그2 3위라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오히려 24분 안양이 아코스티를 넣은 뒤 수원이 다소 몰리는 분위기였다. 놀란 수원은 31분 유주안을 빼고 정상빈을 투입했다.

정상빈은 올 시즌 이슈메이커다.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명문 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능력을 보여줬다. 정상빈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수원은 3승1패를 거두는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2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개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원에서는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도 필요한 경기에서는 조커로 활용되고 있다. 벤투 감독의 성향상 조커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안양전은 일종의 예행연습인 셈이다.



▲ 수원 삼성 정상빈(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활동량이 많고 너른 시야로 빠른 슈팅력까지 있는 정상빈이 들어간 뒤 수원은 공격에 힘이 생겼다. 부상에서 회복해 첫 선발 출전을 한 니콜라오와 호흡하며 움직였고 강현묵과 안토니스가 지원했다. 기존 자원들과 호흡에서 다소 어색했지만,

골키퍼에게 볼이 가면 바로 달려들어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젊은피 정상빈의 모습 그대로였다. 안양 수비는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연장 후반 5분에는 아크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골대 오른쪽 모서리를 맞히는 예리한 킥을 보여줬다. 박건하 감독이 직접 키커를 지정, 믿음을 받았음을 보여줬다.

승부차기에서도 대범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4번 키커로 등장했고 성공했다. 정민기 골키퍼가 방향을 잡아가던 상황에서 전혀 떨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면으로 강하게 차 넣는 심장을 보여줬다. 이후 안양 하승운의 킥이 또 막혔기에 정상빈의 성공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선배 골키퍼 노동건은 "(정)상빈이나 (이)기제, (김)태환, (안)찬기 등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보여주니까 우리도 조금만 더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들이 생긴다"라며 열띤 모습을 보인 정상빈을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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