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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방출→한화 새 출발,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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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한화 정인욱이 외야에서 스트레칭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삼성에서 온 정인욱(31)의 데뷔전을 어떻게 봤을까.

한화맨이 된 정인욱은 지난 23일 대전 KT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5볼넷 1탈삼진 1실점의 실망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시작은 좋았다. 0-7로 뒤진 6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심우준을 146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 그러나 후속 조용호와 배정대를 연달아 볼넷 출루시켰고, 강백호의 진루타로 바뀐 2사 2, 3루서 다시 유한준에게 7구 끝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장성우를 공 3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은 막았다.

이닝이 바뀌었지만, 영점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7회 선두 조일로 알몬테와 김병희를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1, 2루에 처한 가운데 결국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한화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후 알몬테의 대주자 송민섭이 홈을 밟으며 자책점이 최종 1점으로 기록됐다.

대구고 출신의 정인욱은 2009 삼성 2차 3라운드 21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그러나 군복무를 마치고 2015년부터 줄곧 하락세틀 탔고, 지난해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44를 남긴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1군 통산 기록은 156경기 19승 20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51

정인욱은 지난해 12월 초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현역 연장에 도전했다. 다행히 합격점을 받으며 12월 14일 연봉 3천만원에 육성선수 계약을 완료했고, 퓨처스리그서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82를 남긴 뒤 지난 21일 외국인투수 닉 킹험의 부상 말소와 함께 감격의 1군 복귀에 성공했다.

다만, 데뷔전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정인욱이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해 9월 18일 KIA전 이후 247일만의 일이었다. 투구수는 41개였고, 스트라이크(15개)보다 볼(26개)이 더 많았다. 구종은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30개) 아래 포크볼(6개), 슬라이더(5개) 등을 구사. 직구 구속을 뒷받침하는 제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구가 뒷받침된다는 가정 아래 어떤 보직을 맡아야 한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수베로 감독은 “일단 중간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킹험이 빠져 있고, 백신 2차 접종을 진행한 상태라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 등판도 가능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스트라이크 구사는 정인욱에 국한된 과제는 아니다. 리빌딩 과도기를 겪고 있는 한화의 모든 투수들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한화는 전날 두산전 볼넷 8개를 비롯해 현재 팀 볼넷(222개)과 사구(29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사사구와 실점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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