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이 시즌 3호포를 터트렸다.
▲ 김하성이 마운드 위로 높이 솟아오른 타구를 몸 날려 잡은 뒤 웃어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상대 베테랑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38)에게 꽁꽁 묶였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김하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94에서 0.195로 약간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4-7로 지면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레인키의 공을 때리기 쉽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높은 직구를 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2사 1, 3루 2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직구를 건드려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번 더 그레인키와 마주했다. 직구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뒤 변화구 2개를 골라 볼카운트 2-2가 됐다. 그리고 5구째 다시 높이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3루수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폭발했다. 1-7로 뒤진 9회초 윌 마이어스가 바뀐 투수 안드레 스크럽에게 우월 홈런을 뺏으며 물꼬를 텄다. 이어진 1사 1루 기회에서 김하성은 스크럽의 시속 92.5마일짜리 초구 커터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3호포.
몸을 날린 호수비로도 눈길을 끌었다. 5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만의 타구가 마운드 위로 높게 떴는데, 김하성이 마운드 위로 넘어지듯 몸을 날려 잡지 않았더라면 내야안타가 될 뻔했다. 휴스턴 지역 매체 기자는 "3루수 김하성이 브레그먼의 안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를 마운드에서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고 표현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찍이 휴스턴에 승기를 내줬다. 1회말 브레그먼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 카일 터커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 0-4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3회말에 3점을 더 뽑으면서 스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번째 투수로 조 머스그로브를 올리는 강수를 뒀으나 경기 흐름이 바뀌진 않았다. 머스그로브는 남은 5이닝을 모두 책임지면서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며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휴스턴 그레인키는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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