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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런던 동메달 주역들과 비교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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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서는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던 당시 멤버들은 올림픽 역대 최고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김학범호 최종 엔트리는 홍명보호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포지션별로 비교해봤다.

■원톱 : 김학범호 우세

박주영(서울)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AS모나코(프랑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1년 8월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아스널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런던 올림픽 시점에서 냉정하게 박주영의 경기력은 최고는 아니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결승골을 넣어 동메달 신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력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황의조(보르도)는 런던 올림픽 시점의 박주영보다 더 낫다. 지난 시즌 12골로 박주영이 가지고 있던 한국 선수 리그1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고 금메달을 안겼던 황의조는 이미 A대표팀에서도 대체불가한 부동의 원톱이 됐다. 김 감독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을 과감히 배제한 것도 황의조의 존재 때문이다.

■2선 : 홍명보호 우세

김학범호의 2선 경쟁은 치열했다. 송민규(포항),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 엄원상(광주), 이강인(발렌시아), 김대원(강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조영욱(서울) 등 이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무척 많았다. 고르고 골라 5명을 뽑았고, 여기에 권창훈(수원)이라는 특급 와일드카드까지 더했다.

하지만 2012년 2선 자원은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원톱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및 섀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당시 독일에서 뛰던 구자철(알 가라파)이 맡았고, 양 옆에는 지동원(마인츠)과 김보경(전북), 남태희(알 사드) 등이 버텼다. 이들 모두 훗날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원 : 홍명보호 우세

김학범호의 중원은 원두재(울산)를 중심으로 정승원(대구)과 김동현(강원)이 번갈아가며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3명 모두 김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고, 경기력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원두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그래도 홍명보호와 비교해보면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당시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은 최전성기의 기성용(서울)이었다. 기성용은 정확한 패싱 능력을 앞세워 2선과 포백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안정적으로 잘 소화해냈다.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종우(부산)가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금은 A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원 자원이 된 정우영(알 사드)도 그 당시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정도였다.

■수비 : 김학범호 우세

홍명보호의 포백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김학범호의 포백은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포함되면서 그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이미 아시아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의 가세는 김학범호의 수비를 한층 더 안정적으로 만든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194㎝의 정태욱, 190㎝의 김재우(이상 대구)가 구성할 김학범호의 중앙 수비는 적어도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압도적이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설영우(울산)와 김 감독과 호흡을 오랜 기간 맞춰온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이 나설 좌우 풀백도 나쁘지 않다. 단, 소속팀과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김민재가 함께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골키퍼 : 홍명보호 우세

송범근(전북)은 분명 K리그 정상급의 골키퍼다. 김 감독과 함께 하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그러나 당시 홍명보호의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함께하는 등 A대표팀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던 선수다.

 

윤은용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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