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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69홈런 타자도 실패, 피렐라 홀로 남은 뉴페이스 외인 타자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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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에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2),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32), 한화 이글스 라이온 힐리(29) 등 총 4명의 새 외국인 타자가 도전장을 던졌다.

10개 구단이 정규시즌 일정의 반환점을 돈 6일 현재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건 삼성의 피렐라(32)가 유일하다. 다른 3명은 차례로 한국을 떠났다. 키움과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고 kt는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외야수 제러드 호잉(32)을 새롭게 영입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힐리는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 원)라는 몸값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리는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렉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통산 405경기에서 69홈런을 기록한 거포였다. 2017 시즌 25홈런, 2018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4홈런을 때려내며 전성기를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힐리는 한국에서 67경기 타율 0.257 7홈런 37타점의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지난 4일 방출됐다. 선구안, 컨택, 장타력 어느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화려한 빅리그 커리어가 한국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또 한 번 입증한 사례로 남게 됐다.

2019 시즌 트리플A 타격왕에 올랐던 프레이타스의 방출 전 성적도 실망스러웠다. 43경기 타율 0.259 2홈런 14타점 OPS 0.671로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나은 점을 찾기 어려웠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1년 가까운 실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알몬테도 60경기 타율 0.271 7홈런 36타점으로 특출난 성적은 아니었다. 지난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외려 수비와 주루에서 불성실한 플레이로 빈축을 샀고 결국 지난주 짐을 쌌다.

유일한 생존자인 피렐라의 성적은 눈부시다. 76경기 타율 0.319 19홈런 62타점 8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리그 홈런, 타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려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과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의 성적이 빼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빠른 적응력과 허슬 플레이로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은 새 외인 타자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에서 피렐라 같은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러 리그를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뛰어본 피렐라의 경험이 한국 무대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퇴출된 (왼쪽부터) 한화 라이온 힐리, 키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kt 조일로 알몬테. 사진=MK스포츠 DB

 

 

힐리 실패 요인으로는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처음으로 야구를 하면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외국인 선수는 항상 높은 기대 속에 매 경기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용병으로 뛴 경험이 없다면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며 “타자들의 경우 한국 투수들이 미국과는 다르게 빠른 직구보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구속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렐라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중남미 지역 윈터리그를 오래 뛴 선수라 용병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여러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게 한국에 와서도 잘 적응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지수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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