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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계약금 총액만 10억원…손성빈-김진욱-나승엽, 1군 재회는 언제쯤?[SPO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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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롯데 루키 삼총사로 불리는 손성빈과 나승엽, 김진욱(왼쪽부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심, 또 고심을 거듭했다. 1차지명부터 2차지명 상위라운드까지 고민할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1차지명. 2019년 최하위를 기록했던 롯데는 바뀐 KBO 규약(전년도 8~10위 구단은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지명이 가능)을 따라 1차지명에서 전국 단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연고지인 부산·경남권으로만 후보군이 국한되지 않은 상황. 그러면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19)과 장안고 포수 손성빈(19),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19·한화 이글스) 등을 놓고 고민이 시작됐다.

문제는 나승엽의 향후 행보였다. 고교 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나승엽은 미국 진출을 마음속으로 두고 있었다. 1차지명을 앞두고는 KBO로 먼저 연락을 취해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롯데는 1차지명에서 나승엽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 대신 손성빈을 호명했다. 현재 20대의 젊은 포수가 많지만, 몇 년 후를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공수 잠재력이 뛰어난 손성빈을 택했다.

1차지명 다음 진행된 2차지명은 2라운드가 관건이었다. 1차지명은 강릉고 좌완투수 김진욱(19)으로 일찌감치 내정한 롯데. 문제는 2라운드였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나승엽을 선택했다. 선수의 마음을 돌려 국내로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1~2차지명에서 ‘유망주 빅3’를 싹쓸이한 롯데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계약금을 풀었다. 손성빈에게 1억5000만 원, 김진욱에게 3억7000만 원, 나승엽에게 5억 원을 안겼다. 셋의 계약금 총액만 10억2000만 원이었다.

이렇게 해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성빈과 김진욱, 나승엽. 그러나 1군 데뷔 순서는 지명 순위나 계약금 규모와는 연관이 없었다. 가장 먼저 사직구장을 밟은 이는 김진욱. 4월 9일 콜업된 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조금씩 자리를 찾아갔다.

뒤이어 올라온 이는 나승엽이었다. 4월 한 달을 2군에서 보낸 나승엽은 5월 12일 첫 부름을 받고 1군으로 올라왔다. 이후 23경기에서 타율 0.227 1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6일 사직 LG 트윈스전(우천취소)을 앞두고 손성빈이 처음 콜업되면서 이들 셋은 모두 1군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이날 만난 최현 감독대행은 “손성빈은 불펜에서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할 생각이다. 경기 흐름을 봐야겠지만, 타석이나 수비를 들어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1군에서 함께 뛸 수 있는 날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손성빈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으로 올라왔지만, 현재 나승엽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승엽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말소된 터라 빨라야 13일 시작되는 사직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콜업이 가능하다. 결국 김진욱과 손성빈이 1군 엔트리를 지키는 사이 나승엽이 올라와야 셋의 재회가 가능하다.

과연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를 뒤흔들었던 롯데 루키 삼총사는 올해가 가기 전, 1군에서 같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까.
 

 

고봉준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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