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뒤에 디 마리아 발목 ⓒESPN 캡처
▲ 디 마리아 아내가 공개한 발목 전체 사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코파 아메리카 스포트라이트는 리오넬 메시(33)에게 쏠렸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그토록 바랐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으니 당연하다. 하지만 결승골을 넣은 앙헬 디 마리아(33, 파리 생제르맹)의 헌신도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주목할 점은 메시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 672골 30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축구 선수 최고 영예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하며 역대 최다 기염을 토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걸 이뤘지만,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2005년 8월 헝가리와 친선전을 시작으로 2006 독일 월드컵, 2007 코파아메리카,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 2015 코파아메리카,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7 코파아메리카, 2014 브라질월드컵, 2015 코파아메리카, 2016 코파아메리카에 결승 진출을 했지만 준우승에 고개를 떨궜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센데나리오에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사실상 마지막 대회였던 2021 코파아메리카에 정상에 올랐으니 전 세계 주목을 한번에 받았다.
경기력도 우수했다. 메시는 조별리그부터 아르헨티나를 홀로 이끌며 결승에 올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숨은 영웅이 있었다. 전반전에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은 디 마리아다.
디 마리아는 이번 대회에 유독 컨디션이 좋았다.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 컨디션 100%를 위해 조커로 활용했는데 그라운드를 밟으면 날카로웠다.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득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14일 브라질판 'ESPN'에 따르면, 퉁퉁 부은 발목을 안고 뛰었다. 디 마리아는 전반전에 볼 다툼 과정에서 발목에 이상이 있었는데 부상이 염려됐지만 79분을 뛰었다. 하지만 디 마리아 아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복숭아 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목이 부풀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디 마리아 헌신을 잊지 않았다. 매체는 "디 마리아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를 위해 희생했다.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적으로 많이 뛰었다. 이번 결승전 만큼은 그가 영웅"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 동안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를 위해 너무 많이 희생했다. 이번만큼은 그가 영웅이다”라고 극찬했다.
박대성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