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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이었다"… 폭행 시비로 떠났던 前 성남 공격수 자엘의 한국 회고

드루와 0

 



(베스트 일레븐)

K리그에서 변변찮은 모습을 보이다 폭행 사건으로 체포까지 됐던 한 브라질 축구 선수가 있었다. 기억력이 좋은 팬들이라면 성남 일화에서 뛰었던 브라질 공격수 자엘을 떠올릴 것이다. 그 자엘이 한국 생활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 정점이었던 2017 FIFA 클럽 월드컵 결승 무대를 회상했다.

자엘은 지난 2012년 성남에 입단해 15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올린 바 있는 공격수다. 신태용 당시 성남 일화 감독이 요반치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선수인데, 성남 역사상 최고의 '먹튀'로 기억되는 요반치치보다는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인 선수는 아니었다. 좀 더 적응하면 진가를 보이겠다는 기대감 정도를 품게 하는 선수였는데, 2013년 3월 생각지도 못한 사건을 일으켜 팀을 떠나야 했다.

당시 자엘은 민간인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성남은 이 사건 때문에 자엘과 더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했다. 하지만 성남은 이 자엘 때문에 65만 달러(한화 약 7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봐야 했다. 성남은 자엘의 폭행을 계약 해지 사항으로 생각하고 자엘의 원 소속팀 스포르트 헤시피에 잔여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는데, 스포르트 헤시피가 FIFA에 제소하는 바람에 결국 이 금액을 물어줘야 했다. 정리하자면 성남에 그리 좋은, 정확히는 대단히 나쁜 이미지만 심어주고 떠난 외국인 선수라 할 수 있다.

그 자엘이 8년 만에 성남 생활을 떠올렸다. 자엘은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뛸 때 나는 정말 엉망이었다. 한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들은 나를 경찰서에 데려갔다. 당시 상황에서 처음엔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당시 매니저도 곤혹스러운 상태였고, 기분이 엉망이 되어 그 사람의 뺨을 때렸다. 그러다 5분도 안 되어 경찰서에 끌려갔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자칫 커리어가 크게 꼬일 만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자엘은 그 위기를 딛고 최고의 순간까지 경험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양이다. 자엘은 2017시즌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 공격수로 활약하며 2017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2017 FIFA 클럽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자엘은 클럽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대결한 것을 훈장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자엘은 "라모스와 대결했다. 그는 매우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가지고 있던데, 나는 이전까지 그러한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다. 한번은 내 무릎을 강하게 치기도 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흔적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태석 기자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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