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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도 통한다" 19세 막내, 국대 좌완 1순위 '급부상'

드루와 0

이의리./사진=OSEN

 

 

"나이는 어리지만, 빠른 공이 힘 있게 들어오더라고요. 뽑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36·삼성 라이온즈)가 막내 투수 이의리(19·KIA 타이거즈)의 공을 받아본 소감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13년 만에 올림픽 대표팀을 다시 맡은 김경문(63) 감독은 총 24명의 최종 엔트리 중 11명을 투수에 할애했다. 우완 6명, 좌완 3명, 우완 언더핸드 2명이다.

당초 왼손 투수는 이의리와 베테랑 차우찬(34·LG 트윈스) 단 둘뿐이었으나, '술자리 파동'으로 사퇴한 내야수 박민우(28·NC 다이노스) 대신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이 선발되면서 3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여전히 좌완 투수진으로 지목된다. 신인 김진욱은 1군 무대에서 17경기 평균자책점 8.07로 덜 영글어진 모습을 보이고, 프로 16년차 차우찬은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 5.32로 좀처럼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의리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로 무대 경험이 14경기(4승 3패 평균자책점 3.89)에 불과한 고졸 신인이면서도 현 대표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좌완 투수 1순위로 급부상한 것이다.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독특한 일정도 한몫한다.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모든 경기 전승 시 4경기 만에 결승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조별리그에서 1경기라도 패한다면 결승까지 최대 7경기가 필요할 수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 /사진=KBO

 

 

김경문 감독도 18일 둘째 날 훈련을 앞두고 "선발 투수에 대해 당장 말하긴 어렵지만, 일단 1~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2경기를 잘 풀면 선수들도 부담을 덜고 나도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라며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를 염두에 뒀다.

고졸 신인을 국제대회 선발로 내보내는 것은 위험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이의리의 정규시즌 활약을 되짚어보면 깜짝 호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의리는 평균 시속 145㎞, 최고 151㎞의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쉽게 넣는다. 빠른 공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끌고 간 뒤 우타자 상대로 체인지업, 좌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활용해 타자를 잡아낸다. 이의리의 선발 가능성을 높이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좌·우타자 모두 상대할 구종을 갖추고 있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배짱 있는 투구와 차츰 발전하는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인다.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뺏고, 몸쪽 승부를 즐긴다. 간혹 변화구가 먹히지 않는 날이면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을 적극 공략하고, 빠른 공이 별로일 때면 투구 수가 많아지더라도 변화구로 유인해 아웃 카운트를 착실히 늘려나간다.

시즌 초반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으나,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6월부터는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해당 기간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아 피OPS가 0.498인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처럼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팬들의 이의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지나친 부담감을 경계한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나 김진욱에게 더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자기 공만 던진다면 외국에 나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부담을 주지 않고 편하게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혜림 기자

 

 

김동윤 기자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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