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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여 준비한 왼발 3색 세트피스 ‘김학범호 필살기’

드루와 0

[스포츠경향]


왼쪽부터 권창훈, 이동경,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초 최종 소집 때 “우리가 가장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세트피스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의 30% 이상이 나오는 것을 모두가 알 것”이라며 “이번에 왼발잡이 선수가 3명 있는데 이 선수들을 활용한 전술이 많을 것 같다”는 ‘힌트’를 던졌다.

김 감독이 말한 왼발잡이 3명은 권창훈(수원)과 이동경(울산), 그리고 이강인(발렌시아)이다. 세트피스는 약팀이 강팀에게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중요한 무기이며, 또 강팀이 약팀의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격 방법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고비였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세트피스로 위기를 타개했다. 이번에도 김 감독은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할 때마다 세트피스를 중점적으로 집중 점검했는데, 김 감독이 여기에 왼발이라는 ‘옵션’을 부가했다는 것은, 이들을 활용한 여러 가지 세트피스 전술을 시험해보겠다는 것이다.

권창훈, 이동경, 이강인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왼발의 달인들이다. 다만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다.

권창훈과 이동경은 직접 슈팅을 노려도 문제가 없을 만큼 킥력에 있어 정평이 나 있다. 마치 대포알 같은 느낌이다. 권창훈의 왼발은 이미 프랑스와 독일 무대에서 검증이 끝났으며, 이동경도 무수한 골을 자신의 왼발로 만들어냈다. 지난 13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넣은 동점골은 그의 왼발이 얼마나 무서운 무기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들의 프리킥은 정점에서 급격히 오른쪽으로 감겨 들어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골대를 정면으로 봤을 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내는 프리킥은 이들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막내형’ 이강인의 킥은 아름답다. 동료가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이든 가리지 않고 예쁘게, 정확히 전달되는 그의 패스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일으키게 한다. 이강인 역시 프리킥 능력으로는 권창훈과 이동경 못지 않은데, 직접 슈팅보다는 자신의 뛰어난 패스 감각을 살려 문전 앞에 정확히 공을 전달하는 것에 더 능하다. 이강인은 프리킥 키커로 나설 때 페널티지역 왼쪽, 오른쪽을 가리는 유형은 아니라 활용 면에서는 권창훈이나 이동경보다 더 나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본 입성 후 프리킥의 궤도까지 신경을 써가면서 막바지 세트피스 점검에 들어갔다. 중요한 고비마다 왼발 트리오가 주축이 돼 선보일 김학범호의 세트 피스는 올림픽 메달로 가는 확실한 필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시마 | 윤은용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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