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데뷔포를 쏘아 올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이 축하를 받고 있다. ⓒ 피츠버그(미 펜실베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 박효준이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피츠버그(미 펜실베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효준(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효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08에서 0.310으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1-4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첫 타석에서 박효준으로서는 아쉬운 볼판정이 나왔다. 0-1로 뒤진 1회말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JA 햅의 5구째 시속 91.7마일 직구가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MLB.com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박효준은 고개를 갸웃하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마이크 퍼색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기자 역시 박효준의 첫 타석 게임데이 자료를 공유하며 주심의 볼판정을 지적했다.
▲ 박효준 첫 타석 게임데이 ⓒ MLB.com 캡처
▲ 홈런을 날리고 있는 박효준 ⓒ 피츠버그(미 펜실베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2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지난 타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효준은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1에서 햅의 3구째 몸쪽 시속 90.8마일 직구를 받아쳤다. 비거리는 379피트(약 115.5m)였다. 이날 피버그의 팀 첫 안타였고, 햅은 10타자 만에 안타를 허용했다. 피츠버그는 1-2로 따라붙었다.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지난달 1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9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박효준은 올해 트리플A에서 홈런 10개를 친 타자였다. 데뷔 첫 홈런이고, 한국에서 온 25살 청년에게는 지금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축하했다. 피츠버그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효준을 뜨겁게 환영하며 함께 기뻐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더 추격하지 못했다. 6회초 2점을 더 내주면서 1-4로 거리가 벌어졌다. 6회말 1사 후 윌머 디포가 볼넷을 얻고, 박효준이 희생번트로 디포를 2루로 보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박효준은 9회말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서 나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홈런 외에는 점수를 뽑을 경로를 찾지 못하면서 6연패 늪에 빠졌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