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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어 양효진도 국가대표 은퇴
라이트 정지윤, 센터 박은진 등
새 대표팀 이끌 에이스로 주목
유망선수 발굴 국제경험 쌓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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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원팀의 기적’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썼던 여자배구 황금세대 주역들이 잇따라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기둥인 대표팀 주장 김연경(33·상하이)은 도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뒤 대한민국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을 만나 은퇴 의사를 직접 전했다. 오 회장도 이를 수락하면서 김연경은 2005년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이래 17년간 이어온 국가대표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의 오랜 절친이자 여자배구 대표팀의 붙박이 센터인 김수지(34·IBK기업은행)도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수지와 함께 대표팀 센터진을 든든히 지켰던 양효진(32·현대건설)마저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효진은 아직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소속팀 현대건설 등을 통해 이미 뜻을 밝힌 상태다.
이들의 국가대표 은퇴를 만류하기도 쉽지 않다. 이들은 길게는 15년, 짧게는 10년 간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미 김연경과 양효진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세 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다. 김수지 역시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강행군을 이어왔다. 특히 김수지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힘겹게 치료하자마자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들은 10대 후반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그리고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아쉽지만 이들을 이제 놓아줘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던 한국 여자배구는 강도 높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끌 사령탑을 선택하는 것이 큰 숙제다. 협회는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세계 배구 흐름에도 정통한 만큼 그와 계속 함께하는 것은 한국 배구 발전에 분명히 긍정적이다.
다만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계속 맡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낄지는 미지수다. 협회로선 라바리니 감독과 재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올림픽 당시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팀이기에 사령탑을 맡았다”고 말한 바 있다,
황금세대의 뒤를 이을 젊고 유망한 자원을 발굴하고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백업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친 라이트 정지윤(현대건설)과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은 향후 새로운 대표팀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의 양효진’으로 기대를 모으는 센터 이다현(현대건설)과 무릎 인대 파열 부상에서 회복한 정호영(KGC인삼공사) 역시 대표팀 한 자리를 꿰찰 후보다.
다만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표팀 공격을 확실하게 책임질 레프트 유망주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향후 여자배구 대표팀의 고민이다. 당분간은 기존의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KGC인삼공사)이 대표팀 레프트를 책임질 수밖에 없다.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소휘(GS칼텍스)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터도 새로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에선 염혜선(KGC인삼공사)이 주전으로 제 역할을 해줬지만 그 역시 30대에 접어들었다. 향후 안혜진(GS칼텍스), 김다인(현대건설) 등 젊은 세터 기대주를 중심으로 새판짜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없는 여자배구 대표팀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물론 3년 뒤로 다가온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배구계에선 ‘포스트 김연경’을 준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이제는 현실이 된 만큼 배구계가 한 목소리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한 배구 관계자는 “김연경 같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가 다시 나온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빠른 스피드와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높이의 열세를 메우는 일본, 태국 대표팀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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