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박주호 복귀 후 귀신 같이 승리…미풍 아닌 초대형 태풍으로 성장한 수원FC

드루와 0
수원FC의 라스가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수원FC라는 초대형 태풍이 K리그1을 덮치고 있다.

수원FC는 후반기 들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승점을 쓸어담으며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빠르게 올라섰다. 21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승리하며 승점 34를 기록,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승점의 수원 삼성,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등보다 1~2경기 더 치른 것을 고려해도 놀라운 도약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는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을 잡혔다. 미드필드의 핵심 박주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5월18일 이후 3개월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앞선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비겼기 때문에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이었는데 수원FC는 제주를 잡고 다시 상승세로 가는 스위치를 켰다.

징계에서 돌아온 박주호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자 수원FC는 완벽히 제 모습을 찾았다. 박주호와 이영재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은 안정감과 창조성을 두루 보여줬다. 라스와 양동현이 버티는 최전방의 무게감은 여전했다. 제주가 나름대로 탄탄한 조직력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했지만 수원FC의 힘이 한 수 위였다.

수원FC는 지난해까지 K리그2에 있던 팀이다. 2016년 한 차례 1부리그 맛을 보긴 했지만 2부리그가 더 익숙한 팀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으나 초반까지는 효과를 보지 못해 강등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 휴식기 이후 수원FC는 빈 틈이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조차 수원F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금의 수원FC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들의 경기를 풀어가고 결과까지 낼 수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김도균 감독의 지도력도 빛난다. 김 감독은 전반기에 부족했던 점을 채우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호주 출신 센터백 잭슨을 영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잭슨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덕분에 수원FC는 후반기 6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라스는 K리그와의 인터뷰에서 수원FC를 “위험한 팀”으로 표현했다. 라스는 “다른 팀들은 우릴 상대할 때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주 날카로워졌고 상황에 따라 다른 플레이를 펼친다. 롱볼, 점유율 축구가 모두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력과 결과를 보면 허언이 아니다.

실제로 최근 수원FC를 상대한 한 감독은 “굉장히 피곤한 스타일의 팀이다. 경기를 물 흐르듯 풀어가는 모습에 어려움을 느낀다. 영입 효과도 좋고 팀이 전체적으로 정착한 것 같다”라고 수원FC를 높이 평가했다. 수원FC가 K리그1의 초대형 태풍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