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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km' 파이어볼러 다음날 '145km' 류현진, 정말 악영향 받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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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현진 2021.09.01 ⓒGettyimages

 



'후반기 연속 등판 7경기' 레이 ERA 1.72, 류현진 ERA 5.26

[OSEN=한용섭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후반기 1선발로 로비 레이, 4년 8000만 달러의 팀내 최고 몸값 투수인 류현진은 2선발로 밀렸다. 레이가 시즌 중반부터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사이영상 컨텐더로 급부상한 레이가 던진 다음 날 류현진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은 학습 효과를 얻게 돼 류현진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목소리가 있다.

레이와 류현진은 같은 좌완 투수다. 그런데 레이는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류현진보다 평균 5마일(약 8km) 정도 빠르다. 파이어볼러인 레이는 탈삼진 능력이 좋은데다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제구력까지 안정됐다. 제구력 위주의 피네스 투수인 류현진과는 대조적인 유형이다.

레이의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빨라져 95.2마일(153.2km)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89.8마일(144.5km) 정도다. 1일 경기에선 직구가 괜찮았고, 평균 구속이 90.9마일(146.3km)까지 나왔지만. 레이에 당한 타자들은 다음 날 볼 스피드가 느린 류현진 상대로 잘 칠 수 있다는 얘기다.  

레이는 지난해 12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62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26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톱3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51⅔이닝 동안 45볼넷 68탈삼진이었는데, 올해 159⅓이닝을 던지며 38볼넷 202탈삼진이다. 위력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 로비 레이 2021.08.31 ⓒGettyimages

 



후반기 레이에 이어 다음날 류현진이 등판한 것은 7경기다. 류현진의 7월 마지막 경기와 8월 6경기. 레이와 류현진의 성적은 아래 표와 같다.



 



레이는 7경기 연속 QS(4경기는 QS+)와 함께 모두 2실점 이하로 잘 던졌다. 대단한 페이스다. 

류현진은 레이 다음날 등판한 7경기 중 7월 30일 보스턴(4일 휴식), 클리블랜드(4일 휴식), 디트로이트(6일 휴식) 3경기는 흠잡을 데 없이 잘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8월 9일 보스턴(4일 휴식), 화이트삭스(4일 휴식) 상대로는 나란히 7실점 난타를 당했다.

시애틀(5일 휴식), 볼티모어(4일 휴식) 상대로는 잘 던지다 마지막 이닝에 아쉬움이 남았다. 시애틀전에서는 3-2로 앞선 7회 1사 1,3루에서 교체됐는데, 구원 투수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일 볼티모어전에서는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다가 3안타를 맞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8월 들어 난타가 잦은 것은 사실이다. 8월 성적은 2승3패 평균자책점 6.21이다. 보스턴, 화이트삭스 강팀을 만나기도 했다. 동점 허용 때 마커스 세미언의 수비가 아쉬웠던 볼티모어전처럼 운도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 예년보다 체인지업 위력이 떨어졌고, 시즌 후반을 가면서 체력적인 문제도 나온다. 

상대 타자들이 레이-류현진을 이틀 연속으로 상대하면서, 현재 폼이 좋은 레이에 비해 구위가 약한 류현진의 공을 잘 친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사제공 OSEN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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