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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폭격’ 임창민-김진성, 팀 세대교체 흐름에 1군 부름 기약없네 [엠스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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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NC 마운드에서 사라진 베테랑 임창민과 김진성. 둘 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젊은 선수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꾀하는 팀의 방향 변화 속에 좀처럼 1군 등판 기회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NC 불펜의 주역으로 오랫동안 활약한 임창민과 김진성(사진=NC)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원조 마무리 임창민과 김진성은 후반기 1군에서 아직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부상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둘 다 2군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공을 던지고 있다. 임창민은 8월 이후 6경기에 등판했고, 김진성도 7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2군 기록이라 1군과 대등한 비교는 어렵지만, 투구내용도 나쁘지 않다. 임창민은 6경기에 8.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고 1점만 허용해 평균자책 1.08이다. 홀드도 4개를 거뒀다. 김진성은 7경기 11이닝 동안 단 4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 삼진은 22개나 잡아냈다. 이닝당 탈삼진율 18.00으로 퓨처스 타자들을 초토화하는 중이다. NC 관계자는 “두 선수 다 몸 상태와 구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창민과 김진성을 언제쯤 1군에서 볼 수 있을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후반기 NC의 팀 방향성이 크게 달라진 게 원인이다. NC는 코로나19 술판사태로 우승 후보에서 내려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야수진 물갈이를 시작했다. 최정원, 김기환, 김주원 등 젊은 타자들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1군 경험치를 먹이는 중이다.
 
투수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 마무리 투수를 원종현에서 이용찬으로 바꿨고, 젊은 투수들을 콜업해 경기 중후반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하고 있다. 언제까지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차세대 불펜 주역들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1군 무대를 경험한 류진욱은 최근 NC 불펜 핵심 카드로 올라섰다. 후반기 10경기 10.1이닝 무실점에 피안타율이 0.167에 달한다. 평균 145km/h 묵직한 빠른 볼과 고속 슬라이더 조합에 타자들이 애를 먹는다. 강속구 유망주 안인산도 본격적으로 1군 등판을 시작했다. 4경기 4이닝 동안 탈삼진이 6개. 속구 최고구속이 149km/h에 평균 145km/h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우완 이우석도 후반기 8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좌완투수로는 1차지명 출신 김태현과 올 초까지 선발로 활약한 김영규가 기회를 받았다. 김영규는 후반기 9경기 12이닝 동안 탈삼진 15개에 평균자책 2.25로 선발 시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굳이 ‘리빌딩’이라고 소리 내서 말한 적은 없지만 일련의 선수 이동과 기용에 뚜렷한 방향성이 드러난다. 강인권 감독대행도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선수단의 방향성은 다 정해진 상태”라며 팀의 방향 변화를 인정했다.
 
감독대행이라는 특수한 위치 탓에 강 대행은 “임창민, 김진성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확대 엔트리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게 된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NC 베테랑 선수들이 이대로 2군에서 시즌을 마친다고 단정 지을 건 아니다. 아직 NC는 5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타선만 봐도 모든 선수를 젊은 선수로 갈아치운 게 아니라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강 대행은 “현재 라인업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룬 상태다. 기존 선수들이 있고, 선수가 빠진 자리에 좀 더 활기차게 경기를 해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 들어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팀 성적을 배제하는 기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타선에 균형이 필요한 만큼 마운드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베테랑 투수에게 2군에서 던지는 경험은 큰 의미가 없다. 술판 사태에 전혀 책임이 없는 선수들이 팀 방향성 변화의 유탄을 맞는 건 부조리한 면이 있다.  NC가 남은 시즌 완전히 순위권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몰라도, 시즌 막판까지 순위싸움을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베테랑 선수의 경험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올지 모른다.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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