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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더 좋아졌던데요"…'옛 동료' 박철우도 기대하는 OK 레오

드루와 0

 



"파워는 더 세졌어요."

OK금융그룹은 다가오는 시즌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팀 중 한 팀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2010년대 초·중반 V-리그를 지배했던 남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 등록명 레오)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레오는 지난 5월 진행된 외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레오는 V-리그 유경험자다.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간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레오는 V-리그 통산 93경기에 출전해 3,233점, 공격 성공률 58.18%, 세트당 서브 0.496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V-리그에 있는 동안 정규리그 MVP를 모두 석권했고,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득점왕, BEST7, 라운드 MVP, 공격상 등 개인상은 물론이고 챔프전 2연패, 정규리그 3연패 등을 삼성화재에 안기며 삼성화재 왕조 구축에 일조했던 레오다.

그런 레오가 2015년 이후 약 6년 만에 V-리그에 온다 하니 팬들도 설렌다. 쿠바 특급 레오의 화려한 공격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에서 뛰던 시절보다 유연성, 점프 높이는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힘과 노련미는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이다.

벌써부터 타 팀들의 견제도 심하다. 남자부 감독들은 "OK금융그룹이 연습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으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은 외인으로도 레오를 거론했다. '클래스는 여전하다'라는 게 이유다.

레오와 삼성화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한국전력 박철우도 컵대회 이후 가진 OK금융그룹과 연습경기를 통해 레오와 재회했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박철우는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 초반까지 레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2014-2015시즌에는 9경기만 소화한 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던 박철우다.

최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박철우는 "레오는 당연히 잘 할 거라 생각했다. 레오의 SNS에 몇 개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전 영상들을 찾아봐도 여전히 잘 했더라"라고 운을 뗐다.

들려오는 이야기처럼 타점은 이전보다 약간 떨어졌다. 체중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컵대회 기간 석진욱 감독은 "한국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훈련을 하면서 뺄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도 레오는 레오다. 예전만큼의 타점도 아니고, 체중과 나이가 늘면서 어느 정도 부상 위험을 안고 경기를 뛰지만 파워는 이전보다 더 세졌다는 게 박철우의 이야기다. 또한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노련미도 장착했다. 이는 박철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인정한 부분이다.

"OK금융그룹과 연습 경기를 두 번 정도 했다. 이전에 보여줬던 높은 타점은 아니지만 체중을 불려서 그런지 파워가 더 세지고, 힘이 좋아졌다"라고 웃은 박철우는 "그래도 체중이 늘다 보니 항상 부상을 걱정하는 것 같다. 시즌이 길다 보니 부상 걱정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오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삼성화재 시절 레오도 떠올리기 마련이었다. 그때 레오는 20대였지만, 지금은 30대다. 또한 삼성화재 오기 전에는 프로 경력이 짧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터키, 레바논,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여러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왔다.

박철우는 "그때도 레오는 두말할 나위 없이 배구 센스가 좋았다. 페인트 공격, 공을 길게 때릴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 또한 서브와 블로킹까지 다 좋았다. 내가 기억하기에는 전반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코트 위에서 파이팅도 있는 선수였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더 좋아진 부분은 파워,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만났다. 두 선수 모두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아니다. 박철우는 한국전력, 레오는 OK금융그룹의 우승을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삼성화재 왕조의 달콤한 기억은 이제 하나의 옛 추억이다.

박철우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 봄배구 이상은 가야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 거라 생각한다. 러셀, 사닷과 함께 하지 못하지만 다우디가 오게 되었다. (신)영석이나 (황)동일이하고는 현대캐피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우리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힘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KOVO 제공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의왕/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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