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손흥민이 드리블하는 모습.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가 7일 상대할 시리아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81위로, 지난 9월 만난 이라크(72위)보다 낮고 레바논(97위)보다 높다. 객관적 전력에서 대한민국(36위)에 분명 밀리지만, 승점 1점이 중요한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선 돌다리도 여러 번 두드린 뒤 건너야 한다.
시리아는 지난 9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1, 2차전에서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만나 각각 0대1로 패하고 1대1로 비겼다. 1무 1패, 성적은 좋지 않지만,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A조에서 한국과 조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22위)이 시리아를 만나 진땀을 뺐다. 실점할 뻔한 장면도 있었다.
'9월의 시리아'와 '10월의 시리아' 선수단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시리아의 에이스인 오마르 알-소마가 부상을 털고 30명 명단에 들었다. 신장 1m90이 넘는 장신 공격수인 알-소마는 정치적인 이유로 툭하면 대표팀을 떠나곤 했지만, A매치 26경기 15골의 기록이 보여주듯, 수준높은 득점력을 장착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를 탈락 직전까지 내몰았던 게 바로 알-소마였다. 그는 부상당하기 전까지 사우디 클럽 알 아흘리 소속으로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트플레이와 득점력이 좋은 알-소마, 유연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력을 갖춘 오마르 카르빈(알 와흐다), 발빠른 윙어 마흐무드 알 마와스(알 쇼르타) 등이 동시에 투입될 경우, 벤투호 수비진은 의외의 일격에 대비해야 한다. 시리아 지도자인 무하나드 알-부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피드를 지닌 베테랑을 보유했다. 한국이 큰 실책을 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출신 사피 아유시 코치는 아랍 매체 '쿠라(Kooora)'와의 인터뷰에서 "알-소마는 모든 수비진을 두렵게 만드는 존재다. 시리아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안긴다"며 "다만 부상에서 갓 복귀했기 때문에 이번 A매치 2연전에 모두 뛸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된다. 시리아 현지에서도 시리아가 한 수 위 한국을 상대로 수비 일변도로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알-부시는 "상대의 기습적인 선제골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초반 20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이란, UAE전을 돌아보면, 시리아는 크로스 공격, 특히 높은 공에 약점을 드러냈다. UAE전에선 수비진에서 박스 안까지 길게 넘어온 공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다.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황희찬(울버햄턴)을 비롯해 이동준(울산) 나상호(서울) 등의 침투 능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빌드업도 좋지만, 단순한 크로스 공격과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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