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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신인왕 4위 시즌 구속인데 난타…롯데 승부수 ‘키맨’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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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의문 부호만이 가득하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44승을 따낸 커리어를 갖춘 선수였다. 어깨, 무릎 부상 여파 등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부침을 겪었고 KBO리그 롯데에서 재기를 노렸다. 롯데 입장에서도 외국인 에이스가 필요했던 상황.

지난해 스트레일리와 롯데는 모두 ‘윈-윈’ 했다.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를 얻었고 스트레일리는 KBO리그에서 31경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의 특급 외국인 투수의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왕 타이틀과 함께 리그 대표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리고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고려했지만 롯데가 설득을 하면서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2년차 징크스를 혹독하게 겪고 있다. 아마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기에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좋아질 듯 하면서도 다시 부진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3일 사직 LG전에 대표적인 예였다.

스트레일리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LG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에 강판이 됐다. 구속이나 구위는 모두 위력적이었다. 특히 첫 2이닝 동안 1실점 했지만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으로 뽑아낼 정도였다. 구위 자체는 압도할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최고 구속은 150km였고 시종일관 140km 후반대의 구속이 찍혔다. 패스트볼 48개, 슬라이더 33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2개, 싱커 1개 등을 구사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의 구속은 LG 타자들이 접근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고 4회 집중타로 3점을 더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게 했다. 팀은 4-4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스트레일리의 패전을 지웠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짙은 경기였다.

문제는 스트레일리의 구속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최전성기에 버금가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점. 최근의 패스트볼 구속은 지난 2013년 스트레일리가 27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던 시즌과 엇비슷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의하면 2013시즌 스트레일리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8마일, 약 146.1km였다.

KBO리그 기록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의하면 스트레일리의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8km. 지난해의 144.7km에 비해 약 1km 가량 올랐다. 무엇보다 이날 LG전 평균 구속은 148.1km에 달했다. 앞선 5경기에서의 평균 구속도 빠른 편이었다. 147.1km(9월 11일 키움전)-144.7km(9월 17일 KT전)-147.5km(9월 24일 SSG전)-148.3km(9월 30일 KT전)-147.5km(10월 5일 KIA전)의 구속이 측정됐다. 8년 전보다 오히려 최근의 평균 구속이 더 좋아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평균 구속도 상승한다. 하지만 결과와 비례하지는 않고 있다.



[사진] 2013년 오클랜드 시절 댄 스트레일리 ⓒGettyimages

 

 

 

전성기급 구속을 과시하고 있기에 몸 상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좋다는 의미다. 하지만 구속이 빨라졌다고 한들, 스트레일리의 패턴에 타자들이 익숙해졌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올해 스트레일리의 피안타율은 2할6푼8리로 규정 이닝 투수 18명 가운데 17위로 최하위권이다. 외국인 투수 중에는 가장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2할9리에 불과했기에 체감은 더욱 크게 와닿는다. 9이닝 당 볼넷도 2.36개에서 3.87개로 대폭 늘었다. 제구력 역시 이전과 같지 않다는 의미.

이런 스트레일리가 롯데의 5강 승부수의 핵심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13일 LG전을 앞두고 “지금부터 아주 특별한 주간이다. 잔여경기가 14경기 남았다. 우리는 10승4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을 경쟁력 있게 짜야 했다”라며 “스트레일리가 일요일(17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라며 3일 휴식 등판 승부수를 전했다.

이어 “3일 쉬고 투입이 되지만 본인과 투수코치 모두와 대화를 나눴다”라며 “일단 스트레일리는 3일 째 되는 날 불펜 피칭을 해왔다.  몇 개를 던지든 3일 째 되는 날 회복이 되는 것과 같다. 피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두 회복이 됐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승부수의 첫 날, ‘키맨’이 흔들렸다. 과연 롯데의 가을야구행 승부수,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기사제공 OSEN

조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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