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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괴물 같은 데뷔전이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새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가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점 이상)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야스민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개막전 홈경기에서 서브 3개, 블로킹 4개, 후위 공격 12개를 곁들여 양 팀 최다인 43득점을 퍼부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원맨쇼를 앞세워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6 25-17)로 따돌리고 첫판에서 웃었다.
양효진과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김희진과 김수지, 표승주(이상 기업은행) 등 올림픽 4강 주역간의 맞대결로도 불린 이날 경기. 그러나 주인공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이다.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그리스 리그 등에서 활약한 그는 키 196㎝로 올 시즌 여자부 외인 중 최장신이다. 그와 훈련을 한 국내 선수들은 야스민의 높이는 물론 강력한 힘을 앞세운 스파이크에 화들짝 놀랐다.
다만 야스민을 비롯해 외인 선수가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거절로 지난 8월 컵대회에 뛰지 못했다. 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야스민의 실전 감각을 우려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야스민은 1세트부터 10득점을 올리면서 예열했다. 그리고 2세트부터 폭발했다. 시작부터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5점을 쓸어담은 그는 11득점과 더불어 공격성공률 72.73%를 기록했다. 그리고 3세트와 4세트에도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각각 10득점과 12득점을 해냈다.
상대 수장인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도 야스민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2세트 야스민 서브 때 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흐름이 무너졌다”며 “1세트엔 야스민이 스스로 리듬이나 흐름을 못 찾아서 ‘그정도인가’ 싶었는데 2세트에서 제 경기력을 찾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에 앞서 야스민과) 연습 경기를 못 했기에 파악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승장’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야스민의 활약에 만족해하면서도 “센터쪽 공격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그에게 쏠린 공격을 걱정했다. 이날 야스민은 팀 득점 76득점 중 43득점을 홀로 책임져다. 공격점유율은 49.62%였다.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은 나란히 9득점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쉬운 토스는 야스민에게 맡겨야 하나 무조건 그에게 공을 띄우면 안 된다”면서 센터라인을 더욱더 활용할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야스민의 강한 서브에 대해서는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것보다 강력했다”고 치켜세웠다.
첫 경기부터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야스민은 이날 자신의 경기력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말에 “10점 만점 중 8점”이라며 “오늘 잘 했지만 좀 더 나아질 여지를 주기 위해서 8점이다. 앞으로 지속해서 나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서브 리듬을 찾아서 기쁘다. 초반엔 안 맞는 부분이 있었으나 리듬이 맞고나서 스윙이 다 잘 됐다”고 말했다.
이제 V리그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른 그는 타 리그와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한국은) 수비가 엄청 좋다. 처음에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어떻게 상대 수비가 잘 이뤄진 상황에서 점수를 낼지 생각하며 훈련한다”고 했다. 공격점유율이 높아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엔 “매경기에만 집중한다. 또 트레이너와 코치 모두 신뢰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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