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패장' 시메오네, 클롭 악수 무시하고 라커룸 직행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상대 감독의 악수를 거부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가진 리버풀이 아틀레티코를 3-2로 꺾었다.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 8분 만에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가 수비수 3명을 벗겨내는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3분에는 나비 케이타가 아크 부근에서 발리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빠르게 따라잡았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코케가 낮게 찼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방향만 살짝 바꾼 게 골로 연결됐다. 전반 34분 그리즈만이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통해 갈렸다. 마리오 에르모소가 페널티박스에서 디오구 조타를 밀어 넘어뜨리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32분 키커로 나선 살라가 골문 구석으로 차 넣는 결승골을 기록했다.

3분 뒤 아틀레티코도 페널티킥을 획득했지만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한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통해 무효로 정정했다. 조타와 호세 히메네스가 페널티박스에서 충돌한 장면을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터널 앞에서 시메오네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무시한 채 지나갔고, 클롭 감독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영국 '더 선'은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영국 '더 선' 캡처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