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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뒤집기 우승?…‘V8’ 삼성, 구단 역사 새로 쓴다

드루와 0

[스포츠경향]


삼성 선수들이 승리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은 KBO리그 역사에 8차례 우승 이력을 남긴 전통의 명문이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 이후로 긴 세월 ‘준우승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으나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로는 두려움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선동열 전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2005~2006년, 류중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있던 2011~2014년 연속 우승으로 통산 ‘V8’ 역사를 수놓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타격의 팀’이던 삼성은 2000년대 이후로 강력한 투수진을 기반으로 실속 있는 전력을 구축하며 삼성만의 ‘우승 스타일’도 만들었다. 정규시즌 중반 이후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뒤 약 3주간 준비기간을 거쳐 최후의 4승(7전4승제 한국시리즈)을 거두는 패턴을 거듭했다.

실제 삼성은 2014년 정규시즌 막판 6연승을 달린 2위 넥센에 0.5게임차로 쫓긴 채 ‘진땀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오른 경우를 제외하면,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모든 시즌에서 독주 속에 매직넘버를 하나씩 줄여가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올시즌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하고 있다.

삼성은 21일 현재 선두 KT에 1게임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10월로 접어들 때만 하더라도 KT에 3.5게임차로 뒤진 데다 박해민을 비롯한 주력선수의 부상 후유증과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KBO 상벌위원회 징계 등 악재가 겹쳐 위를 향한 ‘도전’보다는 아래에 대비한 ‘수성’이 현실적으로 보였으나 반전을 거듭한 끝에 정규시즌 우승 기회를 키워놨다.

사실, 지금의 삼성은 이전 우승 이력을 쌓을 때의 삼성 만큼 전력이 견고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전의 삼성에 없던, 역동성과 집중력이 뚜렷히 보인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키움과의 4연전에서도 첫날 경기를 강우콜드 게임으로 내주며 쓴맛 나는 빗물을 맛봤지만, 이후 이틀간 이어진 3연전(더블헤더 포함)을 모두 잡아내며 벌떡 일어났다.

올시즌 무서운 뒷심을 보이는 것도 올시즌 삼성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과거 삼성은 초반 리드를 잡고 그 흐름을 그대로 차갑게 사수하는 ‘지키는 야구’로 우승 횟수를 늘려갔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은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8승3무42패(0.160)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오르는 등 경기 후반이 뜨거운 야구를 하고 있다.

7회를 넘기며 뒤진 경기는 사실상 승산을 찾기 어렵다. 선두 KT 역시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는 5승1무36패(0.122)에 머물렀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강점을 보인 삼성의 뒷심이 돋보인 이유다.

삼성이 22일부터 대구에서 벌이는 KT와 최후의 2연전에 대한 관심은 그래서 더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 구단 역사에 없던 ‘뒤집기 우승’의 성패가 달린 빅매치가 되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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