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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의 눈물과 박미희 감독의 격려

드루와 0

 



수장은 “기대 이상이다”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선수는 “나 때문에 경기가 어렵게 갔다”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쏟아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새롭게 단장했다. 주전 세터를 시작으로 윙스파이커, 미들블로커 등 각 포지션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찼다. 팀을 다시 꾸렸다 해도 과하지 않다.

새로운 출발 속 박미희 감독이 가장 공들이는 포지션은 세터다. 세터 한 명이 팀에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박미희 감독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선수에게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하려 한다.

지난 시즌 신인이었던 선수가 올 시즌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섰다. 박혜진은 2020-2021시즌 후반부터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올해 KOVO컵에서는 전경기 주전 세터로 코트를 밟았다. 시즌 개막 후 두 경기에서도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첫 주전으로 나선 2021-2022시즌. 쉽지 않은 여정이다.

21일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3-1 역전승. 하지만 세터 박혜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지만 경기에서 패한 선수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질문에 답하던 도중 말문이 턱 막혔다. 그러곤 눈물을 쏟아냈다. 그렇게 한참을 침묵했다. 박혜진은 “팀한테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내가 흔들려서 경기가 더 어렵게 흘러갔다. 옆에서 괜찮다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서 더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작 수장은 긍정적으로 박혜진을 바라봤다. 박 감독은 “지금 이대로만 한다면 기대 이상이라 본다. 이제 첫 주전이다. 베테랑들도 경기를 조율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포지션이다”라며 격려했다.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박미희 감독은 그 시기를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세터가 가진 임무는 막중하다. 세 번 중 한 번은 볼을 만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 훈련량을 가져가면서 잔소리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귀중한 경험이다. 프로 입단 후 기회를 얻지 못해 웜업존에만 머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기에 박혜진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본인이 주어진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박미희 감독은 “혼나고 부딪히는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훈련을 안 하면 혼날 상황은 없다. 오히려 본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화성/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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