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선수 생명 끝나는 줄 알고 밤새 펑펑 울었다네요."
전주 KCC 관계자들은 에이스 송교창(25)의 부상 이후 과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한다. 농구선수에게 생명과 다름없는 손을 심하게 다쳐 농구인생을 진짜 마감하는 줄 알았다가 극적으로 희망의 끈을 잡았기 때문이다.
송교창이 부상 이후 수술받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면 절망→희망, 극적인 반전의 연속이었다. 송교창은 지난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서 4쿼터 종료 7분33초 전, 덩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앤드류 니콜슨(가스공사)의 블록슛에 막혔고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바닥을 짚다가 비명을 질렀다.
당시 상황은 끔찍했다. 네 번째 손가락 뼈가 피부를 뚫고 나왔다. 살갖이 찢겨질 정도로 뼈가 이탈해 나왔으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응급처치를 통해 튀어나온 뼈를 맞춰넣기는 했지만 신경이 끊어졌는지 알 수 없었고 급히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등 모든 상황이 막막했다.
청천벽력은 여기까지, '불행 중 다행'의 반전이 시작된다. KCC 구단 협력병원(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차민석 원장이 때마침 TV 중계를 통해 관전하고 있었던 것부터 행운이었다. 상황을 제때 파악한 차 원장은 의무 트레이너와 통화하며 원격으로 응급조치를 조언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대구였던 것도 행운이었다.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대구에 수지접합·미세수술 분야에서 유명한 정형외과 'W병원'이 있었다. 특히 이 병원의 천호준 원장은 수부외과 '명의'로 꼽히는 최고 권위자다. 한데 사고가 발생한 것은 22일 밤이라 이미 늦었고, 23일이라도 급히 수술 일정을 잡는 게 문제였다. 더구나 23일은 토요일. 송교창은 대구에 남아 수술 일정이 잡히길 기다리면서 '혹시 손에 장애가 발생해서 농구를 할 수 없게 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에 눈물로 밤을 지샜다.
또 행운이 따랐다. 차 원장이 천 원장과 잘 아는 사이였다. 차 원장은 선수 생명이 걸린 긴급 수술인 만큼 천 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천 원장은 퇴근했다가 다시 병원으로 달려왔다. 저녁에 급히 마련된 수술이었지만 조각난 뼈를 나사로 심어 붙이는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우려했던 신경 손상도 없었다. 이제 내년 1월까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KCC 관계자는 "처음엔 눈 앞이 캄캄했고, 우는 송교창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는데 W병원과 연결되는 순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는 것 같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창진 감독은 "교창이가 나중에 덩크슛 트라우마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면서 "덩크슛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알라딘사다리, 프로토, 해외배당, 총판모집, 스코어게임, 토토, 먹튀검증, 슈어맨, 먹튀폴리스, 라이브맨, 네임드사다리, 네임드달팽이, 네임드, 올스포츠, 가상축구, 네임드, 로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