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1승 급한데... 에이스 대신 'ERA 5.40' 투수가 나선다 왜?

드루와 0

키움 한현희./사진=키움 히어로즈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키움이 의외의 선발 카드를 내놓았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는 6위 키움과 1위 KT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절박한 것은 키움이다. 현재 68승 7무 67패를 기록한 키움은 5위 SSG(66승 14무 63패)와 1경기 차, 4위 두산(69승 8무 65패)과 1.5경기 차다.

키움은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둔 뒤 무조건 두산과 SSG가 남은 경기 모두 패하길 바라야 한다. 키움이 1승 1무를 한다면 승률은 0.507, 2승을 한다면 승률은 0.511이 된다. 두산이 2패를 하면 승률이 0.507로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키움이 8승 1무 7패로 앞서 있어 앞선다.

하지만 이 모든 경우의 수는 1승이 전제돼야 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키움이 내세운 선발 카드는 최근 3경기 8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한현희(28)다. 1승이 급한 상황에서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선발 기용이다.

한현희는 지난 7월 원정 숙소 무단이탈과 음주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현희에게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키움 구단도 1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구단의 징계까지 모두 소화하고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다.

키움에는 에릭 요키시(32)와 안우진(22)이라는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요키시는 24일 수원 KT전, 안우진은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각각 4일, 3일 휴식 후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키움은 이들 대신 한현희를 내세웠다.

아예 이해 못 할 기용은 아니다. 첫 번째로 남은 두 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1승만 달성해도 되는 입장에서 KT는 부담스럽다. 정규 시즌 1위 타이틀이 걸려 있는 이상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

상대 전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요키시는 KT를 상대로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좋지 않았다. 당장 5일 전 수원 원정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KIA를 상대로는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강했다. KIA를 상대로 1승을 노리고 혹시 모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국내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안우진을 내보낸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KT를 상대로도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안우진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로 강했다. 다만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 걸린다. 더욱이 안우진은 휴식을 줄수록 잘 던지는 투수였다. 표본은 적지만, 등판 간격이 5일일 때 평균자책점 4.15, 6일일 때 3.94, 7일일 때 2.35로 차츰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26일 등판했던 최원태와 27일 등판했던 정찬헌은 이번 주에 더는 나서기 어렵고, 남은 대체 선발들은 미덥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현희는 무난한 성적을 뽑아줄 수 있는 최선의 카드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4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직전 경기였던 24일 KT전에서도 2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매 경기 3실점 이상은 하지 않았고, 키움 타선은 그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5.52점을 지원했다. 최소한 지지 않는 카드인 셈이다.

올 시즌 키움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던 한현희가 마지막 경기에서 제 몫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