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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달러 '먹튀 용병'...부끄러운 듯 인사도 없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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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후반기에 영입한 외국인 용병 타자 저스틴 보어(Justin Bour, 33)가 9일 오전 10시 뉴욕 행 비행기로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아내가 출산을 하는데도 LG 트윈스의 우승 도전을 위해 마운드를 지켰던 에이스 케이스 켈리도 이날 출국했는데 두 용병 선수의 위상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저스틴 보어가 KBO리그로 다시 올 일은 없지만 케이시 켈리는 내년 시즌에도 최고 대우로 LG 유니폼을 입고 선발 5이닝 이상 연속 경기 투구 등 신기록을 이어갈 것이 확실하다.

켈리는 2019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로 42승(27패)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42승은 LG 역대 용병 투수 최다승이다. 종전은 헨리 소사의 40승이었다.

상대적으로 말없이 떠난 저스틴 보어의 실패는 결국 LG 트윈스의 페넌트레이스 순위(3위), 그리고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탈락(1승2패)에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LG 트윈스의 지난 해 외국인 용병은 라모스였다. 그리고 라모스가 올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LG 프런트는 단안을 내리고 용병 타자 교체를 진행했다.

1994년 우승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한 LG 구단은 올 시즌 ‘윈 나우(Win Now)’를 선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라모스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다 지쳐 결국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사실 LG는 라모스가 빠른 시일 내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그가 없을 시에 장타력 보완을 해줄 수 있는 양석환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투수 함덕주를 트레이드 해왔다.

그런데 라모스의 부상 기간이 길어졌다. 라모스는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면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다.

LG 트윈스는 저스틴 보어를 확실한 타자로 봤다. MLB 경력에서 2할5푼3리의 타율이지만 92홈런에 303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해 2018 토론토-마이애미-필라델피아, 2019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쳤다. 연봉이 250만달러(약 27억원)였던 2019시즌 LA 에인절스에서 8홈런을 쳤다.

LG 트윈스가 저스틴 보어를 스카우트한 시점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리플A 소속이었다. 지난 7월15일 저스틴 보어가 입국할 때도 그의 짧은 머리와 큰 체구가 인상적이었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8월10일 재개되는 리그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겨우 3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 3홈런, 17안타 17타점이 전부이다. LG는 저스틴 보어와 총액 35만달러(연봉 30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에 계약했다. 인센티브는 없었다고 해도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지급했으니 사실상 1경기 당 1만달러(1180만원), 홈런 1개에 10만달러(1억1800만원)를 지불한 것이 됐다.

저스틴 보어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쿠바 출신 두산 베어스 용병 타자 미구엘 페르난데스(33)가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한 것에 큰 비교가 됐다. 저스틴 보어는 LG의 충격적인 탈락을 구경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사진=마이데일리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장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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