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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배님의 61번 달고 싶다…목표는 영구결번" 예비신인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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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 선배님의 61번도 달아보고 싶다.

키움 주승우는 2022년 1차 지명자다. 대학 최고의 투수였고, 내년 즉시전력감으로 꼽힌다. 키움 관계자도 "내년에 1군 불펜에서 필승조로 뛸 자질이 있다"라고 했다. 최근 야구월드컵에서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키움 고흥 마무리캠프에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승우는 12일 구단을 통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새로 만나는 선수들과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야구월드컵에 다녀와서 2주간 운동을 쉬었다. 그래서 체력적인 부분과 캐치볼 같은 기초부터 신경 쓰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운동하는 부분이 많다는 부분은 대학교 캠프와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캠프 자체에 적응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라고 했다.



 


U-23 야구월드컵에서 배움이 있었다. 주승우는 "해외에서 공을 던지는 경험을 한다는 자체가 흔치 않기 때문에 많은 걸 배웠다. 국제대회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다고 들어서 존에서 공을 한두 개 빼는 연습을 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존이 좁아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타자들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정교한 부분은 떨어지지만 힘이 좋아 장타를 맞을 위험이 높았다. 그런 점을 유의하며 던지려고 했다"라고 했다.

야구월드컵에서 키움 소속 선수들도 만났다. 주승우는 "(김)인범이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같은 투수여서 친해졌다. 동갑내기이기도 해서 친구가 됐다. 인범이와 재미로 찍은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올렸는데 화제가 됐다. (박)주홍이와도 이야기해봤다"라고 했다.

동생 주승빈도 고양에 있다. 주승우는 "마무리캠프 시작하고 나서 특히 연락을 자주 한다. 영상통화도 했다. 서로 고양 생활과 고흥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다. 분위기는 어떤지, 뭘 하는지 서로 정보 공유를 많이 한다. 오히려 지금은 서로 떨어져 운동하는 게 잘 된 것 같다. 서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까. 아무래도 첫째다 보니 부담이나 책임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동생에게 모범이 되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승빈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야구선수로서 장점은 무엇일까. 주승우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으로 세계일주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아버지께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 주셨다. 원래 대학 초반에는 각이 큰 느린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그런데 3학년 때 부진하면서 변화를 주기 위해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휘는 궤적이 좋은 슬라이더다. 슬라이더 외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 대학에 와서 코치님께 처음 배웠는데 내게 잘 맞는 구종이다"라고 했다.

대학(성균관대)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주승우는 "경기 운영 능력을 길렀다. 경기에 자주 나가고, 위기 상황을 많이 겪다 보니 강심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 구속을 올렸다"라고 했다.

1차 지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느낌도 궁금했다. 주승우는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았다. 지명되고 나선 키움의 경기를 매일 챙겨봤다. 경기를 보며 조상우 선배님이나 김태훈 선배님 앞에 투입되는 셋업맨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대졸 즉전감인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주승우는 "내년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리고 코치님이나 감독님께서 믿고 편하게 보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사사구를 줄이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캐치볼을 할 때도 가슴 쪽에 던지려고 신경 쓴다. 그럼에도 실전에서 연습만큼 보여주는 게 어렵긴 하다. 사사구를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면 오히려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조절하는 것도 이번 캠프의 과제다"라고 했다.

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을까. 주승우는 "팬이 없으면 안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 저도 프로야구에 대한 팬심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그만큼 팬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더 팬들에게 잘하는,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 생활 목표가 영구결번인 만큼 내년에 달게 되는 등 번호도 심사숙고해 결정할 예정이다. 제 생일인 30번도 생각하고 있고, 박찬호 선배님의 번호인 61번도 달아보고 싶다. 물론 선배님들이 번호를 고르신 뒤에 골라야 하니까 아직은 더 고민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주승우.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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