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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돌아왔고 경기는 쉬엄쉬엄…KT, 우승후보 본색 준비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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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허훈이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수비를 피해 드리블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KT는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마감했고 늘 6강 후보이기는 해도 우승 후보까지로는 불리지 않던 KT는 올시즌 식스맨까지 고루 탄탄한 전력을 갖춰 타 팀 감독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됐다.

허훈의 부상은 그래서 충격이었다. KT는 개막도 하기 전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핵심 전력 허훈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허훈 없이 치른 13경기에서 8승5패를 거둬 선두 서울 SK에 1경기 차 뒤진 채 상위 그룹을 이뤘다. 한 뼘 더 성장한 양홍석이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과 공격을 이끌고 새로 가세한 정성우의 수비와 김동욱의 외곽 결정력은 KT의 시즌 출발을 생각보다 훨씬 순조롭게 끌었다.

2라운드 중반, 허훈은 돌아왔다. 지난 14일 창원 LG전에서 복귀해 2쿼터부터 출전하고도 20득점을 터뜨리며 KT에 날개를 단 허훈은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야투 성공률이 떨어져 7득점에 그쳤지만 24분23초를 뛰며 5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KT는 지난 시즌부터 4경기 연속 졌던 현대모비스전에서 오랜만에 승리하고 연승을 달렸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에 대해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보인다”며 당분간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그 공백을 무리 없이 지워주던 정성우를 허훈과 함께 기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 부상에서 이제 돌아온 허훈에게도 100% 컨디션으로 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때마침 일정이 좋다. 당초 19~30일 대표팀 일정으로 리그가 중단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연기되자 KBL은 휴식기를 지우고 팀별로 드문드문 몇 경기를 편성했다. 아예 쉬지도 않으면서 충분한 휴식도 가질 수 있다.

KT는 이제 21일에 서울 삼성과 경기하면 일주일을 푹 쉬고 28일 안양 KGC를 만난 뒤 또 일주일을 쉬고 12월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난다. 2라운드 마지막까지는 숨을 골라가며 경기할 여유가 있다. 2라운드를 마치기 전에 허훈의 완전한 회복과 함께 그의 복귀에 따른 새 구상을 마련하기도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다.

KT가 우승후보로 불리며 시작한 올시즌, 전희철 감독과 새 출발한 SK가 치고나가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모처럼 두 통신사 라이벌이 선두권에서 만나 흥미를 더하는 시즌 초반,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T가 모두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제 허훈이 돌아왔고 KT는 전력을 ‘완충’할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 우승후보 본색을 드러낼 준비의 시간이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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