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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즈 “흥이 많은 이유? 난 콜롬비아인이니까”[스파이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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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어깨춤 세리머니로 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난 콜롬비아 사람이다”며 ‘쿨’하게 답했다.

마침내 히메네즈가 V-리그 선발로 출전했다. 시즌 직전 왼쪽 대퇴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히메네즈. 지난 1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원포인트 블로커’로 나섰고 이후 아포짓으로 뛰기도 했다.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17일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아포짓으로 출격해 20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은 51%였다. 쌍포로 나선 허수봉도 17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3-0(25-22, 25-22, 26-24) 완승을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2위까지 올랐다.

히메네즈는 대체 외국인 선수다. 당초 현대캐피탈은 보이다르 뷰세비치를 지명했지만, 지난 9월 교체를 결정했다. 꾸준히 한국 V-리그 문을 두드렸던 히메네즈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시즌 시작도 전에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했다. 12주 진단을 받았다. 팀은 국내 선수들로만 버티기 시작했다. 다행히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히메네즈가 2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1세트에는 좀처럼 공격 호흡이 맞지 않았다. 2세트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3인 블로킹 앞에서도 테크닉을 발휘해 득점을 챙겼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히메네즈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블로킹 쪽에서는 점프가 되는 것 같은데 하이볼 상황에서 점프가 안 된다. 공에 힘을 싣는 동작이 안 되는 것 같다. 이것만 보완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히메네즈에게 필요한 건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스타팅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1세트 세터 김명관과의 호흡도 지적했다. 최 감독은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들어가다 보니 조금 급한 모습이 보였다. 미리 들어가는 경우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적장 후인정 감독은 “상대적으로 파워는 부족하더라도 테크닉이나 타점이 좋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히메네즈는 이날 상대 케이타만큼 흥이 넘쳤다. 어깨춤 세리머니 등 다양한 제스처로 팀 사기를 끌어 올리곤 했다. 이에 히메네즈는 “난 콜롬비아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춤이나 노래 등을 쉽게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흥이 넘치는 것 같다. 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 선수들만 봐도 그러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흥 넘치는 세리머니가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팀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히메네즈 영향을 받은 걸까.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친 허수봉의 세리머니도 화려하고 과감했다. 최 감독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만 있다면 히메네즈가 잘해서 계속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며 역시 미소를 지었다.

히메네즈는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던 것은 맞다”면서 “그래도 감독님이 내게 선발로 기용하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오늘 경기를 잘할 수 있었던 이유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가족’의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 트레이너, 통역 등 모두 내게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히메네즈는 “팀의 목표가 곧 내 목표다”면서 “몸 상태도 곧 100%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히메네즈는 핀란드, 그리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폴란드 리그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히메네즈의 도전은 한국에서도 계속된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인터뷰/촬영 및 편집_천안 최이레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천안/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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