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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죽이고 싶었다"...'맨유 레전드'를 격노케한 '미친 재능'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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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마리오 발로텔리 때문에 화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 맨체스터 시티 주장 빈센트 콤파니와 출연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둘의 대화 주제 중 하나는 전 맨시티 선수 마리오 발로텔리에 관한 이야기였다. 퍼디난드는 팀 동료들이 말렸을 정도로 심하게 화났던 사건을 얘기했다.

2010-11시즌 FA컵 4강에서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됐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후반 7분 터진 야야 투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결승전으로 올라갔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누리던 발로텔리는 맨유 선수들과 팬들에게 존중 없는 행동을 보였다.

퍼디난드는 "그 경기 종료 후 발로텔리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 나는 그날 발로텔리를 죽이고 싶었다"며 "그 당시 그는 우리 팬들 앞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었다. 나는 그 행동을 보고, 제 정신을 잃었었다"고 일화를 얘기했다. 이어 그는 "발로텔리는 미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어떻게 됐는가?"라고 덧붙였다.

2013년 겨울 맨시티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여러 팀을 돌아다녔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AC밀란, 리버풀, 니스, 올림피크 마르세유, 브레시아, AC 몬차를 거쳐 현재는 터키 1부리그에 속해 있는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맨시티를 떠난 후에는 우승 커리어가 없다. 큰 기대를 했던 유망주의 멘탈 문제로 인한 몰락이었다.

콤파니 역시 발로텔리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발로텔리는 훌륭한 축구 선수였지만 발로텔리는 발로텔리였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볼 때 그는 미친 재능을 가졌다. 하지만 축구 선수는 재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욕망과 운동량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느덧 31살이 된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 데미르스포르에서 13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발로텔리는 브리트 아솜발롱가(6골)에 이어 팀 내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은 4승 4무 4패 승점 16점으로 10위다.



[사진=AFPBBNews]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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