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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억vs817억' 포항, 최선 다했지만 넘지 못한 격차

드루와 0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호화군단'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 무릎을 꿇었다. 두 팀 선수단의 몸값 차는 무려 6배다.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가진 포항이 알힐랄에 0-2로 졌다. 이로써 포항은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알힐랄은 4회 우승에 성공하며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경기 전부터 두 팀의 몸집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알힐랄은 아시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한 팀 중 하나다. 빅 리그 출신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전, 현직 대표팀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었던 바페팀비 고미스를 비롯해 웨스트브롬위치의 EPL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 페레이라, 사우디 아라비아 국가대표 살렘 알 도사리, 떠오르는 신성 나세르 알 도사리가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웬만한 팀은 꾸릴 수 없는 호화군단이다. 

이에 비하면 포항 스쿼드는 빈약한 수준이다. 축구전문분석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두 팀의 몸값 차는 약 6배다. 알힐랄 선수단의 가치는 817억 원에 육박하지만 포항은 144억 정도다. 페레이라의 이적료만 260억 원으로 선수 한 명의 이적료가 포항 선수단 전체를 웃돈다.

여기에 포항은 시즌 내내 전력 누출에 시달렸다. 전반기에 득점을 책임 지던 송민규가 지난 7월 전북현대로 떠났다. 토너먼트와 리그를 병행하며 부상자와 결장자까지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 강현무를 부상으로 잃었고 ACL에서 3골을 넣으며 결승행에 큰 역할을 했던 이승모마저 병역 특례 사회봉사활동을 완료하지 못해 해외 출국이 막혔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포항은 이날 전반 15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알힐랄의 풀백 알 도사리가 크베시치의 공을 뺏은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포항은 전반 12분 신진호의 발리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8분에는 고미스-마레가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호흡을 막지 못하며 한 골 더 내줬다. 포항은 분투했지만 유럽 출신과 국가대표가 즐비한 알힐랄의 공격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1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 포항의 도전은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됐다.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지만 결국 투자의 차이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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