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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예상 성적 보니 글쎄… 토론토, 류현진 조력자로 영입할 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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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등 몇몇 팀들과 연계되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300만 달러(약 153억 원)의 보장 연봉을 박차고 시장으로 나온 기쿠치 유세이(30)의 행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론토와도 연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획기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예상도 흥미롭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최대 7년의 복잡한 계약을 맺은 기쿠치는 과감하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했다. 기쿠치는 계약 4년차인 2022년 13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보장된 조건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포기했다. FA가 되면 이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당초 현지 언론들은 기쿠치의 선택을 회의적으로 봤다. 올해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치며 드디어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후반기 다소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전체 성적도 29경기에서 157이닝을 소화하며 7승9패 평균자책점 4.41에 머물렀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1로 2020년과 같았다. 시애틀이 4년 구단 옵션을 포기한 배경이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기쿠치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 생각보다 좌완 선발감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차 버린 조건인 연 평균 1300만 달러는 장담할 수 없지만, 다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류현진(34)의 소속팀인 토론토 역시 선발 로테이션 보강 차원에서 기쿠치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했지만, 올해 에이스 몫을 했던 로비 레이가 팀을 떠났다. 5선발 자리는 아직 미정이고, 알렉 마노아의 내년 활약상은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그렇다면 내년 성적 예상치는 어떨까.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통계 프로젝션 ‘ZiPS’는 기쿠치가 내년 28경기에서 149이닝을 던진다는 가정 하에 8승8패 평균자책점 4.29,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4.1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WAR은 1.6 수준이었다. 올해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할 텐데, 그 폭이 크지는 않다고 본 것이다.

 

1WAR을 대략 800만 달러의 가치로 환산하면 1280만 달러 수준. 이 정도면 4~5선발로는 영입을 고려할 만한 수치고, 이미 스리펀치(류현진·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가 버티는 토론토로서는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류현진 외에는 현재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우완 일색이라 류현진을 뒷받침할 좌완 선발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쿠치는 다년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알렉 마노아와 네이트 피어슨이 있는 토론토가 장기 구상에 기쿠치를 선뜻 넣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선수가 3년 이상의 계약을 원한다면 토론토는 영입전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크다. 기쿠치가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그 어필을 눈여겨보는 팀 중 토론토가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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