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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연상된다" 박은서 향한 사령탑의 찬사

드루와 0

적장 이영택 감독도 "펀치력이 있는 선수"

 

 



"박은서는 김연경이 연상된다. 아포짓, 윙스파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신인 윙스파이커 박은서를 향해 남긴 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2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2-25, 13-25)으로 완패했다.

어느덧 9연패 늪에 빠졌다.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창단 첫 승을 신고한 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시즌 1승 14패(승점 5점)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그럼에도 김형실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선수의 가능성을 이번에도 봤기 때문이다. 바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박은서다.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무릎 통증으로 이날 경기 결장했다. 미들블로커로 나서고 있는 하혜진을 아포짓으로 돌릴 수 있었지만, 김형실 감독은 박은서의 잠재력을 믿었다. 주 포지션은 윙스파이커지만 김형실 감독은 "일신여중 재학 시절 아포짓 경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은서는 프로에 오기 전부터 공격에서의 한방과 서브 위력이 좋았던 선수다. 177cm로 다소 작은 신장을 가졌지만 빠른 스윙과 힘으로 단점을 만회하는 선수다. 또한 기본기가 탄탄하다. 공수 모두 능한 박은서이다. 김형실 감독이 신인 2순위로 뽑은 이유다.

외인의 역할을 대신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박은서에게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박은서는 자기 스윙, 자기 리듬대로 공격을 풀어갔다. 매 세트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도 이끌고, KGC인삼공사 언니들도 긴장케했다. 호쾌한 공격을 선보이며 광주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였다. 10개의 디그를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돌함, 패기가 돋보인 박은서였다.  



 



박은서의 이날 기록은 17점, 공격 성공률은 43.59%였다. 양 팀 최다 득점이다. 지난 1일 흥국생명전,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올렸던 11점이 데뷔 후 최다 득점인데, 일주일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0-3으로 패했어도, 2순위 신인의 인상 깊은 활약에 김형실 감독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박은서가 선전해 줬다. 전반적으로 신인 2순위다운 활약을 펼쳐줬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박은서를 보고 있으면 김연경이 연상된다. 아직 고등학생 나이지만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큰 소득을 얻었다. 윙스파이커,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박은서를 극찬했다.

적장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도 박은서를 칭찬했다. 박은서의 플레이를 지켜본 이영택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하는 걸 봐왔다. 공격력도 좋고 펀치력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대처를 하지 못했다. 잘 하는 선수다"라고 박은서의 기량을 인정했다.

이제는 꾸준함을 이어가야 한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윙스파이커 이한비-박경현,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자벳이 주전으로 나선다. 박은서는 이들의 뒤를 책임지는 '슈퍼 조커'로 경기를 준비한다. 조커로 들어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이 박은서가 해야 될 일이다. 또한 이날처럼 갑작스러운 선발 출전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본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KGC인삼공사전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국도로공사 이윤정, 흥국생명 정윤주가 펼치고 있는 신인왕 경쟁에 박은서란 이름 세 글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수장으로부터 "김연경이 연상된다"라는 찬사를 들은 박은서. 페퍼저축은행의 든든한 한 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9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광주/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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