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 감독의 인정, "인니 신태용의 수비 전술,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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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약팀이 강팀 상대로 수비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싱가포르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스즈키컵 B조 3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승점 7·골 득실 +6)는 조 1위를 유지했다. 베트남도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5)에서 뒤지며 2위를 마크했다. 스즈키컵에서는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조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팀이다.

인도네시아는 12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 차지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베트남을 상대로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 반면 베트남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방패가 더 단단했다.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의 공격을 잘 막으며 승리와 비슷한 값어치를 하는 무승부를 따냈다. 

일부 베트남 언론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수비 전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왔다. 박항서 감독은 이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신태용 감독을 옹호했다.

박항서 감독은 "텐백을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 모든 팀이 하는 일이다. 약팀이 강팀 상대로 자주 선보이는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팀의 전술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평가조차는 해서 안된다"라면서 "베트남도 때로는 강한 팀 상대로 수비 전술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득점에 그친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잘했다.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사제공 OSEN

이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