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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혼자 무언가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도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이라는 든든한 동료가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홀로 NBA를 지배했던 클리블랜드 1기 시절에는 파이널에 가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그만큼 농구는 혼자 승리할 수 없는 스포츠다.
원주 DB의 허웅은 2021-2022시즌 유독 외로워 보인다. 23일 현재 평균 16.6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얀테 메이튼의 부상으로 확실한 동료를 잃었다. 여기에 주변 국내선수들의 부진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2일, 허웅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18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슬램덩크」의 서태웅처럼 전반에 불꽃을 태웠지만 SK의 집요한 견제에 후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이번 시즌 내내 DB의 경기를 보면 자주 나타나는 상황이다. 허웅의 경기력이 40분 내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SK는 최원혁, 오재현, KT는 정성우 등 에이스 스토퍼를 앞세워 허웅의 체력을 갉아먹는다. 전반을 내주더라도 후반에 막아내겠다는 전술이 통하고 있다.
해결책은 단순하다. 허웅의 옆을 지켜줄 동료가 최소 한 명만 있어도 상대의 시선을 분산할 수 있다. DB에 인재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강상재, 김종규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김현호는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정호영의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은 힘이 되지만 밸런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선 자원 역시 풍부하지만 코트에 서는 선수는 한정적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외국선수 전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레나드 프리먼은 서브 옵션 외국선수 중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메인 외국선수의 역할을 채워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현 상태에서 활약을 기대하기보다는 교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부진하다. 그의 존재감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SK 전에서 복귀한 김훈은 잠시나마 허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만 그 비중이 당장 커지기는 어렵다. 경기당 1~2개의 3점슛을 기대하는 것이 전부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문제점만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려준다. 현시점에서 반전을 일으킬 변수가 없다는 건 DB의 큰 약점이다.
여기에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 부족을 꼬집었다. 2017-2018시즌 당시 최약체로 평가된 DB가 정규리그 1위가 될 수 있었던 건 객관적 전력 열세를 뒤집을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 부분조차 충족하지 못한다면 DB는 더 오랜 기간 침체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연승에 심취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 단계에서 허웅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기는 힘들다. 다른 곳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그 길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사진 : KBL 제공
기사제공 루키
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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