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시먼스 트레이드의 유력한 다크호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전력 보강의 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필라델피아의 벤 시먼스(가드-포워드, 208cm, 108.9kg) 트레이드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오프시즌부터 시먼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다. 시먼스라는 올스타를 더할 경우 전력이 확실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가 원할만한 조건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필라델피아는 올스타 이상의 전력감을 바라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스타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재 클리블랜드에 올스타 경력이 있는 이는 케빈 러브가 유일하다. 그 외 콜린 섹스턴, 데리우스 갈랜드, 딜런 윈들러, 에반 모블리 등 다수의 유망주가 자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이들을 원할 리 없다. 조엘 엠비드와 함께 전력을 이끌어 갈 전력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가 시먼스를 데려오려면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제 3의 구단까지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진척 여부를 점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가 희망하는 올스타급 전력감을 건네 줄 구단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 여러 조건을 검토할 때 다자 간 거래를 진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스타가 필라델피아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올스타를 보내는 팀이 개편을 통해 잠재력이 충분한 특급 유망주 확보를 노릴 것인 만큼, 조건 충족이 어렵다. 가급적 신인계약으로 체결되어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즉, 클리블랜드는 모블리와 갈랜드를 내주는 것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모든 조건이 들어맞을 가능성은 아주 현격하게 낮다.
 

클리블랜드가 꾸준히 시먼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그를 데려갈 경우 전력의 구심점을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기 때문. 시먼스를 중심으로 장신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만약, 모블리와 갈랜드를 모두 내준다고 점치더라도 클리블랜드는 ‘시먼스-마카넨-앨런’을 중심으로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스윙맨과 포워드도 두루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뭇 긍정적이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신인계약이 만료되는 섹스턴을 매개로 거래에 나서는 것이 최상일 터. 리키 루비오도 이번 시즌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만기계약자를 바라는 팀과 거래에 나선다면 일말의 가능성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을 선호한다고 하더라도 시먼스 트레이드와 직접 연결이 될 확률은 극히 낮을 전망이다.
 

종합하면, 클리블랜드가 시먼스 트레이드를 직접 단행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라면 우승에 실패한 팀이 개편에 나서거나 다른 팀이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어 기다려 볼만하다. 게다가,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상당히 선전하고 있어 당장 시먼스 영입에 모든 것을 내놓고 뛰어들 이유가 없어진 탓도 간과할 수 없다.
 

사진_ NBA Mediacentral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