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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에 고환암 발견…저니맨 거쳐 30살에 올림픽 銀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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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미국 야구 대표팀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타일러 오스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에 두 번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고 있는, 올림픽이 열린 요코하마스타디움이 누구보다 익숙한 타자 타일러 오스틴에게 2경기에 걸쳐 8타수 3안타 3타점을 헌납했다.

한국 투수들만 고전한 것은 아니었다. 오스틴은 올림픽에서 타율 0.417을 기록했고, 안타 10개 가운데 2루타 3개, 홈런 2개로 절반이 장타였다. OPS 1.254는 김현수(1.271) 다음으로 높은 올림픽 2위 기록이었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타율 안타 득점 등 모두 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은메달을 따기까지 오스틴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오스틴은 지난 1일 미국 야구 대표팀으로부터 2021년 최고의 선수상(딕 케이스 상)을 받았다. 성인 대표팀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09년 저스틴 스모크(당시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이후 처음이다.



▲ 양키스 시절 타일러 오스틴.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오스틴은 지난달 미국 야구 대표팀 유튜브 채널에서 10대 시절 고환암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의사로부터 얘기를 듣고 일주일 정도 어머니께 말을 꺼내지 못했다. 통증이 너무 심해지고 나서야 겨우 얘기할 수 있었고, 수술을 받게 됐다"고 얘기했다.

일찍 발견한 덕분에 큰 후유증 없이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커리어에서도 고비는 있었다. 오스틴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13라운드 지명을 받았는데, 빅리그 데뷔는 2016년이었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에는 무려 두 번이나 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이 4년인데 양키스와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밀워키 브루어스까지 네 팀을 겪었다.

밀워키에서 방출된 뒤에는 일본 프로야구 도전으로 성공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4타석 차이로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0.303 출루율 0.405 장타율 0.601을 기록했다. OPS 1.006은 센트럴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2위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가 1.072로 유일하게 오스틴을 앞섰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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