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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한신의 특급 기대주였는데… 어쩌다 멕시코까지 가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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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한국에서 실패한 뒤 이제 멕시칸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는 저스틴 보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스틴 보어(34)는 2014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나름 쏠쏠한 장타력을 보여주던 좌타 거포였다. 2017년 개인 최다인 25홈런을 기록한 것을 비롯, 세 차례나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MLB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보어의 MLB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794로 이 기간 리그 평균보다 16%나 좋았다. 통산 92개의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그 원동력이었다. 보어는 2019년 LA 에인절스에서 부진하며 MLB 내 입지가 줄어들자 과감하게 동양리그행을 타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의 인기팀 한신이 보어를 모셔갔다. 정확한 연봉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언론 추정치가 무려 25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일본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대우였다. 한신 팬들은 보어가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팀 타선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기대는 시작부터 산산조각났다.

 

보어는 출발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그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등 악순환만 되풀이하다 결국 퇴출됐다. 타격은 물론 1루 수비에서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한 번 더 기회는 있었다. 지난해 6월 로베르트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를 구했던 LG의 부름을 받았다. 조건은 총액 35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 보어는 오랜 기간 자신을 지켜본 LG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32경기에서 타율 0.170에 그친 보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한 채 쓸쓸히 한국을 떠났다.

 

LG에서도 실패한 보어가 MLB로 복귀하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말 멕시칸리그 팀인 레드데빌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멕시칸리그는 2020년까지만 해도 마이너리그 시스템에 포함된 트리플A급 리그였지만, 2021년 마이너리그가 조정되면서 이제는 독립리그로 운영된다.

 

주로 중남미 계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로 만 34세가 된 보어 또한 이곳에서 땀을 흘리며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그러나 2019년부터 시작된 하향세가 너무 뚜렷하다는 것은 부담이다. 2022년은 자신의 현역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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