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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까지...' 왜 ML만 다녀오면 한국은 초특급 대우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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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메이저리그 시절의 추신수(텍사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양현종(텍사스). /AFPBBNews=뉴스1

 

 

그동안 강팀들을 보면 대체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었다. 소위 이름값 있는 중심 선수들이 많을 수록 그 팀은 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 면에서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대어급 선수들을 붙잡은 팀들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KIA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했다. 양현종은 KBO 리그 통산 425경기서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타이거즈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선동열, 이종범의 뒤를 이어 호랑이 군단의 강력한 차기 영구결번 후보다.

올해 한국 나이로 35세. 투수로서 하향세를 그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 그런 양현종의 총액 103억원 중 옵션은 무려 48억원에 달한다. KIA로서는 일종의 안전장치를 건 셈이다. 이런 양현종에게 초특급 대우를 안겨도 아깝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꼭 성적으로 확인 가능한 기록적인 가치가 아닌,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 때문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다른 구단들이 양현종을 데려가기도 물론 부담스러웠겠지만, KIA가 양현종을 붙잡은 건 정말 잘한 일이라 본다. 양현종이 걸어온 길을 보면 구설수 없이 자기만의 신념과 함께 야구를 존중해온 선수다. 결국 성공한 선수들을 보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메이저리그서 직접 경험하며 보고 배운 것들을 후배들한테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같은 좌완 투수이자 후배인 이의리가 양현종의 모든 걸 보고 배운다고 생각해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과거 박찬호나 이승엽 등 슈퍼스타들은 자기만의 철학과 그에 따른 루틴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SSG 랜더스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것 역시 추신수라는 정신적 지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 정도로 중심급 선수들이 성적과 별개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런 부분은 감독과 코치의 교육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다. 그런 성공한 선수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후배들이 따라할 것이고 그게 곧 팀의 색깔이 된다"고 밝혔다.

2018 시즌을 8위로 마친 LG는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이젠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팀에 새로운 문화가 심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비활동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과 경기 후 나머지 훈련 등이 그것이다. 올 겨울 KT가 키움으로부터 영입한 박병호 역시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KT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한준이 그동안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로 활약했으나, 이제는 박병호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여전히 현역 메이저리거로 활동 중인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 그리고 최지만(탬파베이)과 김하성(샌디에이고) 등도 언젠가는 한국 무대를 누빌 날이 올 지 모른다. 그리고 선진 야구를 경험한 그들은 성적과는 별개로 후배들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야구의 본고장으로 평가받는 메이저리그를 다녀온 선수들이 한국서 초특급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양현종(오른쪽)과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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