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계약을 통해 마이너리거가 된 이지태(오른쪽)가 생생한 미국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이지태 제공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지태(20)에게 미국 진출은 무모한 도전과도 같았다. 연고가 전혀 없는 곳에서 가족은 물론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전혀 다른 생활을 맞닥뜨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지태는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계약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비록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라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를 이겨냈고 계속해 야구공을 잡았다.
이지태는 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외지에서 지내면서 외로움이 컸는데 코로나19 감염으로 자가격리까지 해야 했다. 그래도 주위 동료들이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줘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머무는 동안 한국야구의 위상도 새삼 느꼈다. 2년 전 KBO리그가 미국으로 생중계되면서 동료들이 경기를 많이 봤더라. 몇몇 친구들은 ‘한국에서 뛰어보고 싶다’면서 말을 걸어오기도 했다”고 웃었다. 다음은 이지태와 일문일답.

▲ 이지태(맨 왼쪽)가 소개한 현지 다국적 동료들. 왼쪽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 한국에서 온 선수들이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지태 제공
-현지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솔직히 말하면, 플로리다에선 10명 중 1~2명 정도가 마스크를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지역 확진자가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두 차례나 한 셈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래도 주위에서 많은 위로를 해줬다. 가장 감사한 동료는 벤자민 브라운이라는 투수다. 1차 자가격리로 힘들 때 현지 마트에서 김치를 사다 줬다. 음식도 정말 맛있었지만, 그 정성이 너무나 감사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브라운은 원래 더 높은 레벨에서 뛰는 투수다. 그런데 몸이 좋지 않아서 지난해 루키리그로 내려왔었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많다 보니 타국에서 온 나까지 챙겨주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 고마움은 잊지 못한다.”
-동료들과 잘 지내는 일도 중요하지 않나.
“그렇다. 어차피 현지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한국식당 한 곳이 있긴 한데 자주 가지는 못해서 사실상 동료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따라서 동료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일이 중요하다.”
-영어는 조금 늘었나.
“기존보다는 늘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쓰는 영어가 비슷한 만큼 자주 쓰는 단어부터 늘더라. 또, 내가 나서서 영어를 쓰려고 하니까 동료들도 조금 감동을 받았는지 모두가 영어선생님처럼 나를 대해주고 있다(웃음).”
-한국야구 이야기도 나누는 편인가.
“2년 전 KBO리그 경기가 미국으로 생중계되면서 이곳 선수들도 한국야구를 많이 접했다고 하더라. KBO리그는 실제로 어떤지 묻는 선수들도 있고, 한국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다. 한국야구의 위상을 새삼 느꼈다.”

▲ 현지 경기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지태의 동료들. 이지태는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가 루키리그 환경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지태 제공
-미국에서 느낀 바가 궁금하다.
“야구가 이렇게 즐거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그동안에는 구속과 성적에만 매몰되는 야구를 했다. 반면, 여기에선 처음 만나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남미와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까지…. 나처럼 야구 하나만을 위해 이곳으로 온 선수들이 많다. 올 시즌 성적(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2.50(2이닝 5자책점) 6볼넷 1탈삼진)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향후 일정과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달 17일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다. 원래 국내에서 자체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뉴저지에서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캠프가 열린다고 해서 2월까지 그곳에서 머물 생각이다. 마이너리거는 물론 메이저리거까지 참가 가능한 캠프인데 운 좋게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3월 즈음 플로리다로 갈 계획이다.”
-새해 목표도 궁금하다.
“첫째 목표는 싱글A 승격이다. 빠르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또, 매년 한두 단계씩 올라가서 나중에는 꼭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고 싶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고봉준 기자
알라딘사다리, 로하이, 먹튀폴리스, 스코어게임, 해외배당, 네임드사다리, 가상축구, 라이브맨, 슈어맨, 네임드달팽이, 올스포츠, 네임드, 네임드, 먹튀검증, 토토, 총판모집, 프로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