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건국대학교 졸업생 손호진, KBO리그 대표 '강속구 투수' 꿈꾼다
-"현재 최고 구속 148km/h, 3년 안에 150km/h 던진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끝나고 야구 시작 이후 처음 '포기'란 단어 꺼냈다"
-"선발투수보단 필승조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단국대 재학 중인 동생과 KBO리그에서 투·타 대결 벌이는 게 꿈"

건국대학교 핵심 투수로 활약했던 손호진(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인천]
손호진은 베이징 키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목격한 세대다.
손호진이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손호진은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지 못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건국대학교로 진학해 프로야구 도전을 준비했다.
그런 손호진이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포기'란 말을 내뱉었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을 때다. 손호진은 짧은 방황 끝에 지금은 다시 마운드에 오른 상태다.
"야구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KBO리그 마운드에 설 확률이 1%라고 해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유요? 프로 무대에 서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꾸고 있는 지금도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손호진의 얘기다.
스포츠춘추가 '불가능의 반대말은 가능이 아니라 도전'이란 자세로 프로야구 입성에 재도전하는 젊은 야구인 손호진을 만났다.
"최고 구속 148km/h, 3년 안에 150km/h 던질 자신 있어요"

손호진은 학창 시절 외야수와 유격수를 경험했다(사진=스포츠춘추)
어느 프로야구팀 스카우트가 그러더군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한 대졸 대상자 가운데 가장 아쉬운 게 있다면 그게 바로 손호진'이라고요.
과찬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요. 대학을 졸업했지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보고서 지금까지 '프로야구 선수'란 꿈을 향해 달려왔어요. 프로에 지명될 가능성이 1%라도 남아 있다면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프로에 다시 도전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대학에서 스스로 몸 관리하는 법을 배웠어요. 은사님들께 부탁해 투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죠. 모르는 게 있으면 고교 시절 감독님과 코치님께 연락해 물어봐요. 휴식 할 땐 미국 프로야구(MLB), KBO리그 영상을 챙겨봅니다.
학창 시절엔 보통 투·타를 겸했습니다.
처음 야구 시작했을 땐 외야수로 뛰었어요. 시간이 흐른 뒤 유격수도 경험했죠. 마운드에 서기 시작한 건 고교 1학년 때였어요. 외야수나 유격수로 뛸 때도 공을 몇 번 던져봤습니다. 느낌이 좋았어요. 감독님께 매일 "투수가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죠. 팀에 투수가 많아 처음엔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다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겁니까.
팀 훈련 마치고 매일 투구 연습을 했어요. 감독님이 그걸 보신 겁니다. 감독님이 "그렇게 투수가 하고 싶으냐"고 하셔서 "네"라고 대답했죠(웃음). 남들보다 늦게 투수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더 땀 흘렸습니다. 매일 팀 훈련 마치면 홀로 남아 개인 운동을 했어요. 기술은 부족할 수 있지만 구속은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으니까요.
속구 구속은 타고나는 거 아닙니까.
시간이 갈수록 공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재미가 붙었죠. 고교 3학년 땐 구속이 143km/h까지 올라왔습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명성을 떨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죠.
지금은 속구 구속이 얼마나 나옵니까.
지난해 최고 구속이 148km/h였어요. 조만간 150km/h를 던질 겁니다. 프로 지명을 받고 경쟁력을 보이려면 강점인 속구를 살려야 해요.
"자신감 있었고 주변 평가도 좋았지만...프로의 선택은 냉혹했습니다"

건국대학교 간판 투수로 활약했던 손호진(사진=스포츠춘추)
모든 아마추어 야구선수의 꿈, 바로 프로 지명입니다.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죠.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프로 부름을 받지 못했을 때 부모님께 야구를 그만하겠다고 했어요. 야구 시작한 이후 '포기'란 단어를 꺼낸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뭐라고 하시던가요.
부모님께선 "선택은 네가 하는 거다. 너를 믿는다"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변화가 있었습니까.
네, '야구를 포기할 게 아니라면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이자'고 마음울 고쳐 먹었어요.
대학 시절 학업에도 꽤 열중했던 것으로 압니다. 적지 않은 학생선수가 빡빡한 학업 스케줄이 야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믿습니다. 같은 생각입니까.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까닭에 팀 운동 시간이 길지 않았던 건 사실이에요. 스스로 몸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환경이죠. 전 스스로 몸 관리하는 법을 건국대에서 배웠습니다. 빡빡한 학업 스케줄 속에서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는 법을 배운 거죠. 수업을 병행했던 게 결국 사회에 나갔을 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도전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손호진의 강점은 빠른 직구다(사진=스포츠춘추)
속구가 강점입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뛰려면 속구 하나만으론 부족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주변에서 "손호진은 속구뿐이다. 변화구가 없다"는 얘길 많이 하셨어요. 변화구를 던지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마운드에선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대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속구가 많았던 거죠. KBO리그 마운드에 서려면 보완이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류현진 선배의 경기를 꼭 챙겨봐요. 류현진 선배처럼 낙차 큰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싶습니다. 훈련장에서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 점점 완성하는 단계죠. 커브, 슬라이더 등도 꾸준히 연마 중입니다. 매일 KBO리그 마운드에 선 저를 상상해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서 이럴 땐 이런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죠.
프로에 입문한다면 어떤 보직을 맡고 싶습니까.
선발투수보단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요. 주자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을 때의 짜릿함을 좋아합니다. 주자 있을 때 집중력이 훨씬 높아지는 걸 느끼고요. KBO리그 마운드를 밟는다면 꼭 '홀드왕'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동생도 대학 야구부에서 뛰고 있죠?
단국대학교 4학년 내야수 손호원입니다. 형제가 학창 시절부터 같은 꿈을 꾸면서 성장했어요(웃음). 동생과 가끔 이야기합니다.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호흡을 맞추자고요. 동생과 같은 초·중·고를 나왔어요. 대학은 달랐지만 대결할 일이 없었죠. KBO리그에서 꼭 투·타 대결을 벌이고 싶은 꿈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얘길 꼭 하고 싶습니다.
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기회란 각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프로선수의 꿈을 계속해서 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운드에서 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제공 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라이브맨, 가상축구, 총판모집, 먹튀폴리스, 알라딘사다리, 슈어맨, 네임드사다리, 토토, 로하이, 올스포츠, 네임드, 스코어게임, 프로토, 먹튀검증, 네임드달팽이, 해외배당, 네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