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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함평, 김태우 기자] KIA는 2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우완 김윤동(29)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금 더 직관적인 단어를 쓰면 '방출'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방출'의 흐름이 아니었다. 독특하고, 구단으로서는 조금은 당황스러운 배경이 있었다.
김윤동은 여전히 KIA의 구상에 있었다. 다만 현재 재활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도 개막 대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일단 육성선수로 전환을 하고, 추후 전력화 준비가 되면 다시 등록선수명단에 넣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윤동은 새로운 환경을 원했다. KIA 관계자는 "본인이 재활하면서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부상으로 잊히는 선수가 되고 있었지만 KIA는 김윤동의 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만 29세의 선수고, 재활만 잘되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KIA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김윤동을 팀의 자산으로 생각했다"면서 애당초 방출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팀에 헌신했던 그 과거도 평가를 해줘야 했다. 구단이 계속해서 대화를 하고, 또 설득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윤동은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개인적인 손해가 컸다. 일단 팀에 있으면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김윤동의 연봉은 1억 원이었다. 올해 삭감안이 제시됐겠지만 그래도 소속팀이 없어 연봉을 못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구단 안팎에서는 "연봉을 받는 상태에서도 밖에서 재활을 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못 받아들일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김윤동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당장 다른 팀에서 데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직 재활 단계이기 때문이다. 김윤동은 부상 이후 재활을 매진했지만 단계가 좀처럼 완성되지 못하고 중간 중간 틀어진 기억이 있다. 당분간은 개인적으로 훈련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들은 재활 파트에 유능한 전문가들을 두고 있다. 사설 프로그램도 있지만, 시설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무래도 구단이 낫다. 하지만 이처럼 아무리 좋은 구단의 재활 프로그램도 3년 가까이 하다보면 새로운 환경을 원할 수 있다. KIA에서는 "선수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는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건 복귀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2016년 31경기에 나가며 본격적인 1군 선수가 된 김윤동은 2017년과 2018년 2년간 KIA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65경기, 2018년에는 64경기에 나갔다. 2년간 불펜에서 던진 이닝만 183이닝에 이르렀다. 상황과 시점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며 팀에 헌신했다. 그러나 그 여파로 부상이 찾아왔다.
재활만 4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고비를 넘기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면 친정팀 복귀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지만, KIA 또한 복귀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뉘앙스다.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김윤동이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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