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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거제, 김태우 기자] 류현진(35·토론토)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선수로는 한국 야구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이름이다. 한 시즌도 제대로 버티기 어려운 이 냉정한 무대에서 올해 '10년차'를 맞이한다는 수식어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MLB에서 명예도, 부도 모두 잡았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을 당시 총 연봉 36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포스팅 금액을 뺀 수치다. 2019년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를 받아들여 1년간 연봉 1790만 달러를 받았고,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어 4년 8000만 달러를 추가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60경기로 단축, 740만 달러를 받은 것을 계산하면 지금까지의 연봉 수익은 8130만 달러(약 977억 원)에 이른다. 남은 4000만 달러 보장 금액을 더하면 1억2130만 달러(약 1457억 원)를 번다. 대한민국 야구 선수 중 1억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추신수(40·SSG)와 류현진, 둘 뿐이다.
이런 연봉 수치에는 그간 류현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두 차례나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내에 오른 것은 류현진의 그 '경험'이 대단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한화는 그런 류현진의 존재가 선수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잔뜩 기대 중이다. 말 그대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MLB 직장폐쇄 관계로 출국이 늦어지고 있는 류현진은 3일부터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1월에 제주도에서 개인훈련을 했던 류현진은 MLB의 냉랭한 대립이 녹아내릴 때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너무 긴 개인훈련은 다소간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도 기분과 훈련 분위기를 바꿀 좋은 기회다.
한화의 어린 투수들도 류현진을 경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3일 훈련에 앞서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는 현장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적극적인 '스킨십'과 '질문'을 당부하기도 했다.
로사도 투수코치는 "신인급 선수들이 1군 캠프에 처음 왔을 때 하는 실수가 베테랑에게 질문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선수단에게 류현진이 이곳에 있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다. 주저 없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독려했다. 류현진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입을 맞췄다.
물론 짧은 기간 동안 류현진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받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MLB에서 성공한 슈퍼스타가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이 시기에 어떻게 몸을 만들어 가는지는 어깨너머로 체감할 수 있다. 기술적인 원포인트 가르침도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등 뭔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
실제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도 류현진이 스프링트레이니에 합류하자마자 직접 찾아가 여러 이야기를 묻고, 일부 선수들은 류현진의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그립을 배워가기도 했다. 류현진도 그립은 물론 던지는 감각까지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주려고 애썼다.
이번 한화 캠프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기대할 수 있다. 오히려 언어적 장벽이 없기에 류현진의 느낌을 더 생생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다. 팀 불펜 핵심투수인 강재민 또한 "아무래도 엄청나게 경험이 많은 분이다. 타자를 상대하는 법 등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향후에 물어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외 선생님은 준비가 됐다. 학생들의 좋은 태도가 만난다면 생각보다 꽤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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