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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음 최고 투수였는데…" 美언론이 떠올린 '윤석민 계약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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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 우완으로 뽑혔던 윤석민은 아쉽게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3년 KBO리그는 리그 역사에도 길이 남을 만한 전환점을 만든다. 바로 국내 최고 투수였던 류현진(35·토론토)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한동안 한국 선수들의 MLB 진출이 주춤했던 상황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성공적인 미국행은 여러 의미가 있었다. 우선 류현진이 2013년 14승을 거두고 성공하며 KBO리그를 보는 현지의 시선이 달라졌다. 여기에 류현진을 보며 다른 국내 최고 선수들도 MLB 진출의 꿈을 품기 시작했다. 류현진의 진출 이후, KBO리그는 국내·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매년 MLB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류현진의 바턴을 이어받은 선수는 윤석민(36)이었다. 당시 KBO리그의 최고 우완으로 뽑혔던 선수다. 2014년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자연히 팬들의 기대도 부풀었다. 대우도 나쁘지 않았다. 3년간 보장 금액은 약 557만 달러 정도였지만, 실적에 따라 총 1300만 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윤석민은 다소 불운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미 동부 유력매체인 'MASN'도 2014년 2월,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 이뤄졌던 윤석민과 계약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MASN'의 볼티모어 담당기자로 윤석민의 계약과 실패 과정을 모두 지켜본 로치 쿠바코 기자는 "윤석민은 한국 야구에서 류현진 다음의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지만, 볼티모어에서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지는 못했다"고 추억했다.

쿠바코는 "2015년 3월 5일,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투구하지 못한 윤석민과 계약을 해지했다. 윤석민은 KIA 타이거즈에 다시 합류하기를 원했고, 볼티모어는 다음 두 시즌 동안 430만 달러의 연봉 지출 의무가 없었다"면서 "윤석민은 볼티모어가 그를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대하지 않은 뒤 KIA와 4년 82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쿠바코는 윤석민이 비자 문제부터 꼬여 팀 합류가 늦었고, 결국 완벽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라고 짚기도 했다. 트리플A에서 계속 이어지는 생활도 윤석민을 힘들게 했다. 어깨 상태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윤석민은 2014년 8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등 험난한 여정을 겪은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윤석민은 2015년 친정팀인 KIA로 돌아온 뒤 2018년까지 뛰었으나 역시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윤석민은 KBO리그 통산 398경기에서 77승75패86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어깨 문제만 아니었다면 MLB 무대에 오를 수도 있었던 충분한 기량이 있었기에 이 도전은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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