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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은퇴하는 것 아니에요?" 41살 선배에 배구 천재도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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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정대영-배유나 /KOVO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배구 천재’라고 불리는 배유나(33)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자배구 최고령 선수 정대영(41)이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더 빨리 은퇴하는 것 아니에요?”라며 깔깔 웃었다. 

2위 한국도로공사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두 센터는 같은 ‘베테랑’ 그룹으로 묶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21일 KGC인삼공사전 승리 후 “팀이 어려울 때마다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 든든하다”며 코로나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은 정대영, 임명옥, 배유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같은 베테랑으로 불리지만 정대영과 배유나는 8살 차이가 난다. 2007~2008시즌 데뷔해 15번째 시즌인 배유나도 오래 했지만 정대영은 2005년 프로 원년부터 무려 17시즌째 롱런하고 있다. 프로 출범 전 인 지난 1999년 현대건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니 20년이 훌쩍 넘었다. 

나이는 많아도 여전히 실력은 정상급이다. 세트당 블로킹 0.752개로 1위 양효진(현대건설·0.790개)에 이어 리그 2위로 186cm 높이를 과시한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정대영의 블로킹은 상대팀에 통곡의 벽이다. 21일 인삼공사전에서 센터 포지션 최초로 개인 통산 수비 5000개 기록도 달성했다. 

배유나는 “같은 센터로서 대영 언니를 보면 존경스럽다. 배울 점이 많다. 몸 관리를 워낙 잘하고, 아직까지도 블로킹에선 언니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나이는 진짜 숫자에 불과하다. 언니의 몸 관리 노하우를 잘 배워 언니 나이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정대영도 배유나에게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그는 “유나는 배구 센스가 좋다. 난 힘으로 하는 스타일이라면 유나는 센스로 하는 스타일이라 나보다 더 오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센터는 부상만 안 당하면 오래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고 말했다. 

물론 센터라고 해서 누구나 오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대영도 “오랫동안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많다.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도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정대영은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까. 그는 “매년 1년씩 열심히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한다. 할 수 있을 만큼 해보자는 생각이다. 언제쯤 끝내야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 올 시즌 버티면 다음 시즌도 하는 것이다. 남은 경기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이 수비 5000개 기록을 달성했다. /KOVO 제공

 


 

기사제공 OSEN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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