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3쿼터 충격' 레이커스, 천적 클리퍼스에 완패...4연패 빠져

레이커스가 클리퍼스를 또 넘지 못했다.

LA 레이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11-132로 패했다.

지난 시즌부터 클리퍼스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최근 7경기 연속 클리퍼스에 졌다. 3쿼터에 끔찍한 경쟁력을 노출한 끝에 코트 마진 18-40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르브론 제임스가 24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노먼 파월 등 핵심 선수들이 결장을 이어갔음에도 완승을 거뒀다. 레지 잭슨이 36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쏟아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이비카 주바치도 19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1쿼터 초반 클리퍼스가 주바치와 테렌스 맨이 번갈아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레이커스는 말릭 몽크와 오스틴 리브스가 힘을 내며 따라붙었다. 이어 러셀 웨스트브룩과 르브론이 힘을 보태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쿼터 막판 아미르 커피와 루크 케너드에게 3점슛을 허용한 레이커스는 31-3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선 클리퍼스는 잭슨을 앞세워 점수 간격을 벌렸다. 주바치와 케너드의 득점까지 곁들인 클리퍼스는 49-66까지 도망갔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레이커스는 몽크와 웨스트브룩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르브론이 득점에 가세한 레이커스는 14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렇게 레이커스가 63-66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전반이 종료됐다.

하지만 잘 따라왔던 레이커스는 3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3쿼터가 시작되자 클리퍼스는 니콜라 바툼이 잇달아 3점슛을 터트리며 레이커스를 두들겼다. 르브론과 웨스트브룩의 턴오버가 나온 레이커스는 야투 난조까지 겹치며 크게 흔들렸다. 

기세를 탄 클리퍼스는 잭슨과 주바치, 마커스 모리스가 맹활약하며 순식간에 24-2 스코어링 런을 만들었다. 이후 르브론이 분전했으나 별다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레이커스는 81-106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 접어든 레이커스는 벤치 유닛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클리퍼스는 잭슨이 공격을 이끌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프랭크 보겔 감독은 패색이 짙어지자 르브론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최종 결과*
클리퍼스 132-111 레이커스 

*양팀 주요 선수 기록*
클리퍼스 
레지 잭슨 36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이비카 주바치 19점 9리바운드 
마커스 모리스 14점 3리바운드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26점 8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 17점 8리바운드 
카멜로 앤써니 13점 2리바운드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