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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의 마음 달랜 또 다른 루키의 메시지…“내 몫까지 해줘”

드루와 0

[스포츠경향]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시범경기 3경기만에 홈런을 치는 등 ‘특급 신인’다운 면모를 자랑한 KIA 김도영(19)은 15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동기인 윤도현(19)을 떠올렸다.

김도영은 “걱정되고 신경이 쓰였는데 도현이가 어제(15일) 저녁에 ‘자기 몫까지 잘 해달라’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김도영과 윤도현은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국 KIA 감독이 수비 등 여러 방면에서 시험해보고픈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1번 유격수, 윤도현은 8번 3루수로 출장해 나란히 내야에 섰다.



KIA 윤도현(왼쪽). 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1회부터 불의의 부상 악재가 닥쳤다. 1회말 삼성 공격 때 2사 3루에서 오재일이 친 타구가 윤도현과 유격수 김도영의 뒤 쪽으로 향했다. 윤도현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다가 달려오던 김도영의 발과 충돌하면서 오른손이 그라운드에 접질렸다.

윤도현은 통증을 호소하다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앞에서 일어났지만 벤치의 부름을 받았다. 윤도현 자리는 류지혁이 대신 투입됐다. 윤도현은 바로 정밀 검진을 받으러 병원으로 이동했고 결국 오른손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모두가 안타까워한 가운데 가장 마음이 아픈 건 김도영이었다. 자신과 함께 달려가다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도현은 오히려 김도영의 힘을 북돋았다.

광주제일고 출신 윤도현은 KIA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지명을 한 선수다. ‘특급 신인’이라고 불리는 김도영만큼 KIA 내야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제 기량을 펼쳐보이기도 전에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럼에도 의젓하게 친구의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김도영은 “마음이 하루종일 불편했는데 (도현이 덕분에) 조금은 편해졌다”고 했다.

동기의 격려는 김도영의 첫 홈런을 이끌어냈다. 김도영은 15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윤도현이 서 있었던 3루 자리에 배치됐다. 그리고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삼성 두번째 투수 최하늘의 3구째 126㎞짜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 홈런을 발판으로 KIA는 7-4로 승리했다.

김도영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싶고 잘하다보면 신인왕도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국 감독은 윤도현의 쾌유를 바랐다. 김 감독은 “제일 조심해야할 시기인데 부상을 입어서 안타깝다”며 “1차적으로는 수술을 안 해도된다는 소견이 나왔는데 붓기 빠진 후에 다시 2차 검진을 하겠지만 빠른 회복이 되었으면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베이징 |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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