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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위엄' 우리는 디그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커쇼-류현진은 세월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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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네트워크 선정 3년 연속 최고 선발투수에 오른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은 지난해 전반기 역사적인 질주를 이어 갔다. 첫 15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7승2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1.08에 불과했다. 이대로 가면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쓸 판이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었다. 구속을 한껏 끌어올린 부작용인지 디그롬은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92이닝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이닝이 162이닝이니 이에 한참 모자랐던 것이다. 최고 투수이기는 한데, 뭔가가 부족했다.

그러나 컴퓨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닝이 부족했지만, 근래 성적을 봤을 때 디그롬에게 최고라는 왕관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자체 프로젝션인 '슈레더 시스템'을 통해 매년 '현시점 포지션별 TOP 10'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선발투수 1위는 디그롬의 몫이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1위의 기염이다. 슈레더 시스템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3년 연속 1위가 나온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실제 디그롬은 이닝만 빼면 거의 완벽한 1위다. 최근 3년간 44경기에서 15승10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시속 100마일(161㎞)을 넘나드는 패스트볼 등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3년간 272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 개수만 359개에 이른다. 건강하다면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2위부터 10위까지도 쟁쟁한 투수들이었다. 코빈 번스(밀워키), 워커 뷸러(LA 다저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로비 레이(시애틀)가 TOP 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린 것, 이제는 40대 투수인 웨인라이트가 9위에 올라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그리고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3위 이내로 기세를 올린 류현진(토론토)의 이름은 어느덧 TOP 10에서 사라졌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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