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맨유 GK, 은퇴 선언 “맨유 대표했던 것은 정말 영광”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 폴 울스턴이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 시간) “맨유 골키퍼 울스턴이 23세의 나이로 은퇴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울스턴은 알려지지 않은 부상 때문에 2번의 수술을 거쳤고 긴 재활기에도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없었다.

울스턴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경험한 유망주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무대를 경험했으나 2017/2018시즌을 끝으로 결별했다. 이후 백업 골키퍼를 찾던 맨유가 손을 내밀었다. 맨유 U-23 팀에서 뛰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은퇴하기에는 이른 나이에 골키퍼 장갑을 벗게 됐다.

은퇴를 선언한 울스턴은 맨유 공식 채널을 통해 “23살에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입을 뗐다.

이어 “내가 이룬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 많은 이들이 이 레벨에서 축구하는 것을 꿈꾼다. 물론 더 나아가고 싶었지만, 내가 여기 있는 동안 맨유를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며 웃었다.

맨유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울스턴은 “가족, 친구, 팀 동료, 코치, 의료진, 그리고 맨유 아카데미의 지지는 놀라웠다. 모든 사람이 나의 여정에 용기를 줌으로써 지금껏 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는 미래를 본다. 울스턴은 “지금 나는 내 경력의 다음 단계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인생에서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내 모든 배움, 회복력, 추진력, 결단력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힘찬 내일을 약속했다.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는 후배에게 위로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은퇴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며칠 전에 울스턴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축구보다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우 슬픈 소식이다. 그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앞날을 응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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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