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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봄 농구 놓친 창원 LG, 19억 투자 결과는 실패

드루와 0

 



LG가 또 봄 농구를 놓쳤다. 그냥 놓친 게 아니다. 무려 19억원 투자에도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창원 LG는 지난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68-74로 패했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안양 KGC를 잡아냄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아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19-2020시즌부터 이어진 최하위권 탈출은 큰 수확. 그러나 지난해 여름 우승팀 가드 이재도, 실질적인 에이스 이관희와의 FA 계약으로 보상금 포함 총 19억원을 투자한 것을 생각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마무리다.

LG는 이재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보수 총액 7억원, 그리고 보상금 6억원을 투자했다. 이관희 잔류에는 6억원을 소비했다. 두 선수만으로도 25억원의 샐러리캡에 절반 이상을 채웠다. LG의 2021-2022시즌 총 보수가 약 24억원 정도이니 비중은 더욱 커진다.

KBL은 단년 계약인 만큼 FA로 영입한 선수가 첫 시즌에 제 몫을 못하면 '먹튀 논란'에 자유롭기 힘들다. 이재도와 이관희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편이다. 이재도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이관희는 LG가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줬다. 문제는 두 선수가 공존하지 못했다는 것. 즉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며 LG가 기대했던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재도와 이관희의 공존 문제에 대한 여러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크게 성공한 건 없었다. 충격 요법으로 두 선수의 출전시간을 분리해 출전시키는 등 공존보다는 각자의 지배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다. 다만 이 해결책도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빛나는 두 선수의 공존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었다. 후반기 막판 이재도와 이관희가 이름값을 해낸 건 사실이지만 최종 결과는 봄 농구 좌절. 진정 LG가 위기를 맞이했을 때 선봉에서 극복해낸 건 신인 이승우였다. 이재도와 이관희의 겉으로 봤을 때 좋아 보이는 개인 기록도 결국 승리했을 때 빛나지만 실속은 못 챙긴 셈이다.

현실적으로 이재도, 이관희와 동행한 LG의 첫 시즌은 분명 실패다. 과정을 떠나 바랐던 결과를 이루지 못했다. 거액 FA를 영입한 것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결과도 비판의 시선을 피하기 힘들다.

예상보다 일찍 끝난 LG의 2021-2022시즌. 지금부터 중요한 건 여름 내내 이재도와 이관희의 공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거액을 투자한 만큼 두 번의 실패는 금물. 더불어 기량적으로 최고점에 다다른 두 선수와 그들을 품은 LG의 입장에선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사진 : KBL 제공

기사제공 루키

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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